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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더스트 (2016): 후회와 슬픔의 감정도 낡아서 없어집니다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 2016) 감독: 데이빗 맥켄지 주연: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제프 브리지스 간단소개: 현실적이고 냉정한 동생 토비(크리스 파인)과 감정적인 형 태너(벤 포스터)는 은행에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 어머니의 농장을 구하기 위해 은행강도를 벌인다. 백전노장 보안관 해밀턴 (제프 브리지스)와 파트너 알베르토가 그들의 뒤를 쫓는다. 많은 영화들은 감정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주인공의 생각, 의견을 직접 말하기도 하고 위기를 겪는 주인공을 통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로스트 인 더스트'는 흔치 않게 이런 의견을 보여주기보다는 가라 앉히는 영화입니다. 제목 '로스트 인 더스트'는 한국 번역본에 붙은 제목입니다. 원제는 'Hell or ..

영화 2021.03.03

작전(영화 2009): 주식과 범죄의 세계를 콜라보해서 멋지게 뽑아낸 수작

작전 (The Scam , 2009) 감독: 이호재 주연: 박용하, 박희순, 김민정 간단소개: 주식 슈퍼개미를 꿈꾸는 개인투자자(백수) 현수(박용하)는 고의로 주가를 올리고 이득을 취하는 작전주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다 조직폭력배인 황종구(박희순)에게 붙잡힌다. 현수의 능력을 눈치챈 종구는 그를 자신의 작전에 선수로 뛰도록 스카웃한다. 요즘 KOSPI가 3,000포인트를 넘었다가 못넘었다가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느냐 하는 것을 모두 이야기하고, 방송에 누가 나와서 몇십 몇백배를 벌어서 슈퍼개미 인증을 하는 등 정말 다양한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도 당연히 주식은 좋은 멋잇감, 아니 소재입니다. 오래간만에 주식 전문가들의 먹고 먹히는 싸움을 다룬 ..

영화 2021.03.02

밀정 (2016): 어둠의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김지운 감독의 역작

밀정 (The Age of Shadows , 2016) 감독: 김지운 주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간단소개: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을 하는 의열단의 멤버들은 점차 좁혀오는 일제의 수사에 상해에서 거사를 준비하려 한다. 조선인으로 일본 경찰을 하던 이정출(송강호)는 자신이 쫓던 의열단의 중요인물 김우진(공유)와 연을 만들어 의열단장인 정채산(이병헌)을 잡으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많이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영화의 완성도와 만듦새를 떠나서 그시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안좋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3.1절이기도 하고 김지운 감독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결국엔 밀정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보기는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밀..

영화 2021.03.01

빈센조 3회까지 감상: 탐색전 끝, 악마를 끝장내는 마피아 변호사 송중기

빈센조(VINCENZO, 2021) 제작: 김희원(연출), 박재범(극본) 주연: 송중기, 전여빈, 유재명 방송정보: TVN 토요일, 일요일 밤9시, 넷플릭스 간단소개: 이탈리아 마피아의 변호사 빈센조(송중기)는 자신의 신변을 지키고 숨겨놓은 비밀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다. 자기 소유였던 건물의 비밀금고의 재산을 찾기 위해 빈센조는 쫓겨날 위기의 세입자들의 편에서 대기업 바벨그룹을 상대해야 할 처지에 놓기에 된다. 3회까지 감상하였습니다. 1화를 봤을 때부터 들었던 생각이 있었는데요, 빈센조가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인물의 성격의 변화와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3회에서는 이걸 시원하게 해결해줬습니다. 본격적으로 빈센조가 자기 손을 더럽히더라도 바벨을 처단할 이유가 생겼죠. | 빈센조를 건드린 바벨..

드라마, TV 2021.02.28

시지프스 4회까지 감상: 조승우만 믿고 가자. CG를 극복하는 연기

시지프스 (Sisyphus: the myth, 2021) 드라마 16부작 제작: 진혁(연출), 이제인, 전찬호(극본) 주연: 조승우, 박신혜 방송정보: JTBC 수요일, 목요일 9시, 넷플릭스 간단소개: 천재공학도, 대기업 대표 한태술(조승우)의 앞에 미래에서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가 나타난다. 서혜는 태술이 미래에 만든 이동기술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 전한다. 서혜와 태술은 미래인간을 찾는 단속국과 브로커들에게 쫓기게 된다. 16부작 드라마 중 시작에 해당하는 4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보는 와중에 참 다양한 느낌을 자아내는 드라마입니다. | 심상치 않은 긴장감과 박진감 태술은 자신이 개발한 신기술을 발표하던 도중, 암살시도를 겪에 됩니다. 범인은 미래에서 온 암살자였습니다. 태술이 만든 기술 '업로..

드라마, TV 2021.02.27

범죄의 재구성(영화, 2004): 대사 한마디까지 빛나는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2004) 감독: 최동훈 주연: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간단소개: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희대의 사기사건이 발생한다. 범인 중 한명은 사고로 사망하고, 한명은 체포된다. 아직 도망다니는 일당과 한국은행에서 훔쳐간 돈을 찾기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사고로 사망한 범인 최창혁(박신양)이 숨겨온 진실이 밝혀진다. 어느 세대나 '나때는'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우리나라 영화사에 남을만한 시기였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공동경비구역 JSA와 올드보이를 만들었고, 봉준호 감독님이 플란다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을, 김지운 감독님이 반칙왕과 장화, 홍련을 만들었던 시대였습니다. (기억하기는 싫지만,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영화 2021.02.26

러시: 더 라이벌 (2013): F1 카레이서의 경쟁과 성장의 실화 바탕 영화

러시: 더 라이벌 (Rush, 2013) 감독: 론 하워드 주연: 다니엘 브륄, 크리스 햄스워스 간단소개: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F1의 레이서가 되고 싶었던 니키 라우다(다니엘 브륄)은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레이서가 된다. 노력파인 니키 앞에 외모와 실력까지 겸비한 제임스 헌트(크리스 햄스워스)가 나타나면서 최고의 자리를 두고 부딪히게 된다. 이 영화를 일부러 찾아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간만에 쌔끈한 자동차가 미친듯이 질주하는 영화 '드리븐'을 보고 싶었는데, 넷플릭스와 WAVVE에도 찾을 수 없어서 뭐라도 다른 걸 보고 비교해보자는 마음에 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러시: 더 라이벌을 다 보고 나서는 드리븐과 같이 비교하며 감상을 쓰기에는 드리븐이 너무 밋밋하고 얕아보였습니다. 드리븐도 충분히 잘 ..

영화 2021.02.25

더 히트(The Heat): 배우의 개성이 끌어주는 미국식 개그 액션 영화

더 히트 (The Heat, 2013) 감독: 폴 페이그 주연: 멜리사 맥카시, 산드라 블록 간단소개: FBI요원 사라(샌드라 블록)은 전형적인 우등생 스타일로, 실력은 뛰어나지만 주변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그녀는 마약 수사를 위해 수사를 하던 중, 지역 경찰 섀넌(멜리사 맥카시)과 엮여서 공조수사를 하게 된다. 섀넌은 사라와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트러블을 일으킨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았던 영화입니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뒤지다가 있길래 한번 더 봤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봐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없고, 딴짓하다가 봐도 재미있게 잘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 65%, 관객점수 71% 입니다. 나쁘지 않네요. 글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 언급이 ..

영화 2021.02.24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할리퀸 비기닝과 함께, 속편을 맞이할 준비

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 2016)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주연: 마고 로비, 윌 스미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맨 오브 스틸'로 유니버스를 꾸려나가려던 DCEU가 세번째로 만든 작품입니다. '배트맨 대 수퍼맨' 이 터지려다가 말고 말도안되는 마사드립으로 욕만 먹자 어떻게든 유니버스를 진행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정공법이 통하지 않으니 부랴부랴 드랍쉽 뽑아서 뒤로 돌아들어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의도치 않게 할리퀸 대박이 터지면서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와 팬들에게 희망을 주었죠. 2016년 할로윈은 할리퀸이 점령을 할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구요. 희망고문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배트맨, 수퍼맨과 연결될 듯 연결되지 않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할리퀸만의 단독 ..

영화 2021.02.23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2019): 놀라고 웃기는 이정현의 재기발랄한 잔혹극 (결말 쿠키 포함)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Night of the Undead) 감독: 신정원 주연: 이정현, 김성호, 서영희 간단소개: 소희(이정현)은 남편 만길(김성오)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을 하고 닥터 장(양동근)에게 의뢰하여 증거를 잡으려 한다. 닥터 장은 만길을 미행하여 바람을 피운다는 건 물론이요, 남편이 지구인이 아닐 것 같다는 사실마저 소희에게 알려준다. 죽지않은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를 만든 신정원 감독의 2019년 작품입니다. 차우, 점쟁이들같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감독님은 같은 이야기를 그려도 미스터리하고 무언가 숨겨진 위험한 비밀 이야기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시실리 2km 처럼 웃긴데 무섭고 깜작놀라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

영화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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