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손 (The Monkey's Paw): 원더우먼 1984의 모티브가 된 소설

아뇨, 뚱인데요 2021. 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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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손 (The Monkey's Paw)
저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W. W. Jacobs)

간단소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화이트 씨는 어느날 밤 손님에게 신비한 원숭이손이라는 물건을 얻게 된다.
원숭이손은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세 개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화이트씨와 부인은 누구나 원하던 소원을 빌게 된다.

 

글에는 소설이나 영화의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스포주의)

 

W. W. 제이콥스의 매우 짧은 공포 단편소설입니다. 비밀이 숨겨진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원더우먼 1984의 주요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 하기에 어그로도 끌어보고 싶어서 읽어보았습니다.

W. W. 제이콥스의 원숭이손

 원숭이손의 첫번째 소원으로 화이트씨는 돈을 갖게 해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일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게 됩니다.

 이제는 클리셰가 된 '초자연적인 힘과 그것에 따른 무서운 반대급부'의 원조격 이야기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강철이 연금술사'정도가 있습니다. 많이 변주되긴 했지만, 근본적인 뿌리는 같다고 봅니다.

 소설에서 화이트씨의 첫번째 소원을 읽으면서 저는 머릿속으로 일종의 규칙을 세웠습니다.

하나, 소원은 현실을 기반에 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둘, 소원은 소원을 빈 사람에게 불행한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정도가 되겠네요, 2등이 시험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빌었더니 1등이 사고로 죽게되어서 2등이 1등을 하지만, 결국 자신도 비슷하게 당하게 된다, 정도의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규칙은 두번째 소원 이야기가 나오면서 깨졌습니다. 사실, 제가 마음대로 읽다가 세운 규칙이니 깨졌다는 표현은 옳지 않겠네요. 신비한 물건에게 소원을 빌었는데 현실에 기반을 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는 설정이 오히려 좀 더 무섭기도 하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소원부터는 공포물의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 분위기는 제대로 먹히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상상력을 자극해서 공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밖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 무엇의 정체가 상상이 된다는 것이지요. (상상한 만큼, 상상이 구체적일수록 무서워집니다.)

 

 화이트씨는 세번째 소원까지 전부 다 빌고, 이야기는 짧게 끝납니다. 하지만 결국 원숭이 손의 비밀은 충분히 소원을 빈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강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영화 원더우먼 1984에서는 원숭이손과 같은 기능을 가진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소원의 반대급부 역할도 비슷해서, 소원을 빈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원더우먼 1984에서는 화이트씨만큼 극단적인 불행함은 아니길 바랍니다.


<덧> 다음에서 책 소개를 봤는데, 결말까지 다 알려줍니다. 스포하는 책 소개라니, 원숭이손 소설의 결말이 궁금하시면 들어가보셔도 됩니다.

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4453266&tab=introduction&DA=LB2&q=%EC%9B%90%EC%88%AD%EC%9D%B4%20%EC%86%90

 

원숭이 손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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