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Top Gun, 1986)
감독: 토니 스콧
주연: 톰 크루즈, 켈리 맥길리스
간단소개: 혈기왕성한 전투기 조종사 매버릭(톰 크루즈)는 최고의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학교에 들어가서 새로운 경쟁자들을 만난다. 매버릭은 최고의 조정사인 탑건의 자리를 차지하고픈 야망을 갖고 동료 구스와 훈련에 임한다.
두말이 필요없는 명작 탑건을 한 번 더 봤습니다. 비단 영화분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유일무이한 결과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 수많은 작품의 영감이 되고 원전이 되고 작품으로서의 명성을 지속합니다.
탑건은 전투기 액션을 소재로 한 영화의 최고봉으로, 1986년 제작 이후로 지금까지도 탑건을 따라가고 그것을 원전으로 삼는 영화는 나와도, 탑건을 넘어서는 영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영웅 성장 드라마의 A to Z
탑건은 주인공 미첼(이 진짜 이름이지만 누구나 다 코드네임인 매버릭으로 부릅니다)이 전투기 조종사 훈련소에서 최고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베트남 전 이후로 전투기의 근접전 '독파이트'의 필요성을 절감한 미군은 이런 양성소, 훈련소를 만들어서 전투기 조종사들을 훈련하게 되었다는 배경이 있습니다.
영화는 천방지축 야생마같지만 능력이 넘치는 주인공인 매버릭이 시련을 겪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목표를 이루어내는 성장드라마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 능력은 뛰어나지만 잘난척하느라 미움받는 주인공
- 경쟁자이자 동료와의 갈등
- 돌아가신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주인공
- 같은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연인
- 가족같은 동료를 잃으면서 겪는 시련
- 시련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는 주인공
-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하여 성공함
- 성공하게 돌아온 주인공에게 바쳐지는 환호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서 왠만한 소설, 드라마는 식상해서 지나가는 설정으로만 사용되는 요소들이 완성판으로 영화에 나옵니다. 이런 성장요소들은 물론, 이전에도 사용되었지만 영화적으로 딱 맞춰서 정갈한 작품으로 뽑아내었기 때문에
지금봐도 많이 보아왔던 내용이라 예측가능하다고 뻔하다 말할 수 있을지언정 유치하거나 말이 안된다고 깔 수는 없는 것입니다.
| 전투기, 군복, 멋짐폭발
일단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전투기인 F-14 부터가 멋있습니다. 가변날개와 날렵한 외관부터가 뭇 젊은 남정네들을 홀리기 충분했습니다.
미국 젊은이들의 입대지원률을 폭등시킬정도로 멋있었던 영화였고, 기억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쏟아집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비평같은 고상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탑건의 명장면에 묻어가기 위함이 첫번째 이유요,
탑건을 아직 모르는 분이 있다면 츄라이, 츄라이 권해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래는 탑건이 수많은 영화에 영감을 주고 레퍼런스가 된 명장면들입니다.
(1) 전투기 이륙지시와 새벽을 여는 전투기 이륙장면
(2) 주인공과 같이 달려나가는 전투기
(3)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
(4) 전투기 독파이트의 디테일
(5) 전투기 시점에서 바라보는 장면들
이 모든 전투 장면들은 탑건 이후에는 CG로 흉내만 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에는 전투기의 독파이트 자체가 흔한 소재가 아니게 되다보니 만들어지기 더 힘든 상황이구요.
우리나라에서도 R2B라고, 열심히 따라간 영화가 있었지요.
토니 스콧 감독은 수많은 명작을 만들었지만, 제가 보는 최고의 작품은 탑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사 남을 기록과도 같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탑건의 후속작 탑건:매버릭이 개봉할 예정입니다.
과연 원조를 뛰어넘을 속편이 나올 것이지, 정말 기대반 설렘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4U4BQW9OEk
<매버릭,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