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 (책, 만화,2008): 우리의 그릇에 감성을 더해 빚어낸 웹툰

아뇨, 뚱인데요 2021. 3. 28. 06:05
반응형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 (2008)
저자: 호연
출판사: 애니북스
웹툰 서비스: 네이버 (완결, 서비스중)

 

 

제목이 참 순박해요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중, 고등학교 때 만화책을 많이 봤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웹툰으로 많은 명작들을 봤던 것 같습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특히나 좋아하는 만화는 지식과 감성이 적절하게 조화된 작품입니다. '도자기'는 우리의 전통 그릇 도자기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작가의 상상력을 잘 입혀서 빚어낸 웹툰입니다.

 

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090

도자기

어렵다고 느끼는 우리의 문화재를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술술 풀어낸 호연 작가님의 세계!오늘의 도자기는 무엇을 품고 있을지 함께 상상해보세요.

comic.naver.com

아직 볼 수 있습니다.

 

| 옛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도자기는 2007년 1월부터 9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되었습니다. 작가는 고고미술사학과 대학원생입니다. 우리나라 전통미술, 그 중에서도 도자기를 에피소드마다 하다씩 챙겨서 보여주고 도자기와 관련된 상상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내어 그렸습니다.

 때로는 대학원생의 피토하는; 노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도자기가 어쩌다가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옛날 사람은 도자기를 만들 때 어떤 생각이었을까 상상의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기도 합니다.

 

꽃잎을 열면 주전자가 나온대요
짜잔

 

에피소드마다 하나씩 도자기를 보여주고, 특별히 스토리가 연결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작품에서 조금씩 풀어주는 도자기에 대한 지식이 재미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어두운 조명아래 사람들에게 밀려서 쓱쓱 보고 지나치던 유물들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어떤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지 자세히 볼 수도 있고, 모양도 이야기와 함께 보다보니 훨씬 신경써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유물인데도 모르고 지나쳤던 내용을 만화,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용이었대요 ㅎㅎ

 

| 도자기에 날아든 학처럼 마음에 남는 감성


 '몬스터', '마스터 키튼'과 같은 명작을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는 만화를 그리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림은 연습을 하면 늡니다. 하지만 감성은 연습으로는 안 되요. 정말 공부가 되는 것은 만화와는 전혀 다른 일을 했던 
기억들입니다."
 제가 도자기 만화를 오래 기억하는 이유는 작가의 감성이 만화속에서 인상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그림, 화병을 보면서도 다른 세상에 보내는 인삿말을 새긴 것이 아닐까, 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외계인에게 보내는 인사

 

 

새파란 청자를 보고서는 거인이 바다를 낚은 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구요.

 

바다를 낚아 화병을 만들었습니다.

 

 

 학 두마리의 그림을 보고서 동반자로서의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주는 감성도 특히나 좋았습니다. 보다보면 아득해지면서 공감이 되고 슬프기도 하고, 작가가 시대를 뛰어넘어 옛 조상들과 우리를 연결시켜 주는 기분입니다.

 

서로에게 기대는 학 두마리

 

 저는 이런 작품을 좋아하고 몇번이나 보지만 절대 이런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불러 일으키거나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게 작가의 감성이란것이겠죠.

 도자기는 단행본도 있지만 네이버에서도 아직 막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중입니다. 약속없는 휴일에 한번 보시기에 매우 좋은 작품이라 추천드립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