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 탐구영역 (웹툰, 만화, 2017): 무심함을 파고드는 생활 속 상술, 유사과학 파헤치기

아뇨, 뚱인데요 2021. 6. 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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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과학 탐구영역 (완결, 2017 ~ 2020)
작가: 계란계란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서비스: 다음웹툰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만화입니다.

간단소개: 우리 생활 속의 각종 '효능'을 강조하는 많은 물품들. 과학적인 검증이 되지 않았음에도 확실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뜯어보고 살펴본다.

 '몸에 좋은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확실히 검증되지 않는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개를 받고 광고를 접하고, 자주 듣다보면 '사람들이 허튼 소리는 하지 않겠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는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더라, 경험담이 더해지고 나서는 정말 그렇게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사과학 탐구영역'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막연한 믿음을 과학적 지식으로 묵직하게 때려주는 만화입니다.

 

4권 완결입니다.

| 과학이 아닌 무언가입니다.


 만화는 한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티대학교의 연구실을 다니는 주인공 고혜람은 똑부러지는 성격에 바보같은 상황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강단의 소유자입니다.

 고혜람의 눈에 보이는 과학인 척, 효능의 탈을 쓰고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물건들은 걸리는 족족 진짜 효과를 파악당합니다. 혈액형으로 성격을 파악하는 것에 노이로제를 일으킬 정도입니다;;;

 

화내는 걸 보니 A형은 아닌가보군...

 가장 흔하게 믿고 있는 '전자파 잡아주는 식물'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진짜 이론을 들이댑니다.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압니다.

 빛이건 전자파건 직진하는 게 당연한거죠. 나쁜 전자파 좋은 전자파 나뉜 것도 아니구요. 직진하는 전자파를 선인장 같은 식물이 무슨 수로 휘어서 붙잡을 수 있겠어요. 전화기를 전파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감싸버리지 않는 다음에야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그렇긴 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인기를 끄는 음이온, 수소수 같은 이름 모를 상품들도 한겹만 더 파고들어 보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음이온 같은 경우는 저도 몸에 좋은건가보다...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뜨끔하면서 부끄러워지더라구요;

 

그, 그것도 그렇긴 해...;;;

 "천연"이 앞에 붙어서 화학적이지 않고 덜 인공적인 느낌을 냄과 동시에 더 건강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상을 주지요. 하지만 분자구조가 동일하다면 천연이건 합성이건 똑같은 효과를 내는것은,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일 아닐까요.

 

맞습니다 ㅠㅠㅠ 맞워요

 

 

| 반걸음 더 들어가는 노력


 유사과학 탐구영역의 작가가 많이 노력했다고 느끼는 이유는, 현상의 원인을 조금 더 분석한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건 뻥이고, 과학적 근거가 없다.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조금 더 분석해 보고 있습니다.

 

일단 씨게 한대 때리고;;;

 건강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말하는 자수정. 하고 많은 보석중에 왜 자수정이 건강에 효닝이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어이없이 간단하게도 "싸니까" 라고 합니다.

 

 싸기 때문에 쉽게 살 수 있고, 스토리를 붙여서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건 분석이니까요, 반대도 물론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는 것은 반대하기가 힘들죠.

 

왜? 장사가 되니까요.

 또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유사과학의 효과에 빠져드는지, 간단하고 제일 합리적인 원인을 설명해줍니다. 맞는 말은 때로는 불편합니다.

 

일침을 날려줍니다.

| 만화가 가지는 한계


 '유사과학 탐구영역'은 웹툰이면서도 과학적인 분석과 설명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글이 엄청 많습니다. 그림은 거의 글을 보좌하는 스타일이죠.

 그리고, 그림도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내용으로 승부하고 글과 그림을 한사람이 모두 작업하다보니 시각적으로 뛰어난 작품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로 콜라를 끝끝내 기피하는 이유....

 효과가 좋은 제품을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사람은 귀가 있기에 다른 사람들이 맞다고 하면 아니라는 마음도 흔들리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하물며 몸에 좋다는데 손해는 아니겠지, 라는 마음이라면 더 쉽게 광고의 달콤한 내용에 빠져드는 것이겠지요. 조금은 혼나는 기분이 들지만, 한번 정도는 봐둘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다음웹툰에서 부분 유료로 서비스 중이네요.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PseudoScience

 

유사과학 탐구영역

현대판 약장수의 상업논리, 유사과학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탐구만화

webt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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