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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점프 스트리트 (영화, 2012): 액션, 코믹, 노출까지 다하는 환장수사극

아뇨, 뚱인데요 2021. 7. 2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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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점프 스트리트 (21 Jump Street, 2012)
감독: 크리스토퍼 밀러, 필 로드
주연: 조나 힐, 채닝 테이텀, 브리 라슨
서비스: WAVVE

 

드라마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네요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슈미트(조나 힐)과 젠코(채닝 테이텀)은 경찰학교 동기로 다시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수사보다는 악당들을 엿먹이는 것에 관심이 있던 둘은, 어리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잠복수사에 선발된다.

 이름은 기억이 날랑말랑 하지만 익숙한 얼굴의 배우 둘입니다. 약먹고 폭망시키는 연기의 일인자 조나 힐과, 그냥 연기보다 굴욕당하는 연기가 인상깊은 채닝 테이텀을 주연으로 하는 액션 수사극입니다.

 

 평범한 코믹수사극, 거기에 병맛을 적절히 섞은 무난한 영화인가보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평점이 하늘을 찌르길래 궁금해서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1987년 조니뎁을 주연으로 만들어진 10대 범죄 수사극을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이 점수를 보고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명작이길래??!

제작비: 4천 2백만 달러
미국수익: 1억 3천만 달러
세계수익: 2억 달러

평점도 그렇고, 수익도 그렇고 이정도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TMI>
주연인 조나 힐과 채닝 테이텀은 몇몇 스턴트를 직접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조나 힐은 몸무게를 20kg 가까이 감량했습니다.

<TMI 2>
엠마 스톤이 주연으로 캐스팅 진행중이었으나, 어메이진 스파이더맨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 찐친들의 대환장 수사극


 이제 막 경찰학교를 졸업한 풋내기 경관 슈미트(조나 힐)과 젠코(채닝 테이텀)은 서로를 위해 총도 맞아줄 수 있는 막역한 사이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둘은, 졸업파티에 가지 못했다는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학교에서 재회하고, 서로를 도와가며 경찰 파트너까지 되었습니다.

 

짧고 강렬한 소개가 좋았습니다.

 이 친구들이 멀쩡한 경찰...일리 없구요, 공원순찰하는 일은 따분해서 못견디고 사고를 치고 맙니다. 나쁜짓을 하는 악당을 잡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굴욕을 주고 엿먹이려고 경찰이 된 것 같습니다. 미란다원칙 따위는 저멀리 던져버리고 굴욕 인증샷만 찍어대는 통에, 슈미트와 젠코는 바로 서장님께 찍혀서 좌천되어버립니다.

 

비주얼부터가 저세상 경찰;

 이들이 현장에서 쫓겨나서 배치된 곳은 21 점프 스트리트였습니다. 이곳 고등학교에서 신종마약이 돌고 있다는 정보를 경찰에서 입수한 것이었죠. 고등학교에 경찰을 잠입시켜야 하는데, 일단 나이대라도 비슷한 초보 둘을 데려다가 학교에 잠입시키는 작전이었습니다.

 슈미트와 젠코는 학교로 들어가는 날까지도 어리버리하고 있다가 기껏 잡아놓은 가짜 신분까지도 서로 바꿔서 등록하는 얼빠진 짓을 하고 말죠.

 

반장님 역의 얼음 형님 (아이스 큐브)

 학교로 잠입수사를 하는 설정은 상당히 흔하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선아씨 주연으로 '잠복근무'라는 영화가 있죠. '21 점프 스트리트'는 위장 잠복근무에 유쾌한 얼간이 두명을 투입하여 케미와 코익을 유발합니다.

 두 주연배우의 어딘가 최선을 다하지만 비어보이는 연기는 참 잘어울립니다. 특히 둘이 서로를 괴롭힐 때 가 저는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상대방이 여자랑 전화라도 하고 있으면 바로 방해공작 들어가서 두들겨 패고 찌르고 던지고, 어떻게든 못살게 구는 등, 소소하게 골때리는 모습들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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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겁하며 보게 되는 코미디


 학교에 숨어드는 데까지는 어떻게 저떻게 성공한 것 같은데,  이 두 친구들은 넘치는 의지에 비해서 너무 막나가는 사고를 치고 다닙니다. 학생들을 위협하는 신종 약을 수사하라고 했더니, 그걸 사다가 먹고 헤롱거리다가 온갖 추태는 다 부립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성격은 유쾌한데, 사건이나 코미디들이 변기에 푹 담궜다가 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보다보면 '으악!! 하지마!! 그만해!' 라는 말이 막 튀어나옵니다.

 

왜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는 건데!!!

 어쩔수 없이 먹은 약을 토하겠다고 변기를 붙들고 서로 쇼를 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인싸가 되어야 하니까 집에서 파티를 벌이다가 19금 파티를 벌입니다. 엄청나게 즈질에 저렇게 까지 보여주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불쾌하기 직전에 멈추고 살짝 돌아가는 그런 수준의 화장실 개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애들이 너무 재미있게 논다는 느낌을 잘 만들었습니다. 친구들 불러다가 파티하면서 술먹고(고등학생들이!) 난장을 피우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들을 보면, 왜저러나 싶다가도 '진짜 박터지게 재미있긴 한가보다' 생각이 듭니다. 내일 걱정 따윈 없이 노는 젋은 친구들을 보는 기분에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머리 비우고 노는 모습보면 쪼금 귀엽기도 해요.

 고등학교때 에미넴을 쫓아하던 찐따같은 모습에, 좋은 추억조차 없었던 슈미트는, 두번째 맞이한 학교생활에서 초인싸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반대로 범생이들 사이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어버린 젠코, 이 둘은 망해가는 수사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쳐서 악당들을 잡아야만 합니다.

 

두번째 고교생활에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까요

 

| 짧은 갈등, 긴 액션


 슈미트와 젠코는 서로의 반대역할에 서보면서, 갈등하고 이해합니다. 아주쪼~금 갈등하구요, 언능 마무리짓고 악당들 잡으러 가요.

 '21 점프 스트리트'는 액션 수사물로서의 역할은 확실하게 해 줍니다. 하이틴 영화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여기저기 총도 쏘고 피도 튀고 19금 영화로서 볼건 제대로 터트립니다. 마약 공급책을 찾아내려 동분서주하던 주인공들은 결국 학교에 약을 뿌려댄 흑막을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아주 보란듯이 한판 벌입니다.

 

여기보란 듯이 뻥뻥 터져나갑니다.

 원작은 미국에서 조니 뎁이 출연했던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원작의 배우들도 확실히 출연시켜 팬서비스를 해줍니다. 저는 모르고 보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표현의 수위가 조금 과한 편이긴 하지만, 덕분에 지루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속편도 만들어졌다니,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읭??? 여기서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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