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이 뿌린 망작대전, 캣우먼 vs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아뇨, 뚱인데요 2021. 7. 24. 06:13
반응형

배트맨과 엮인 스핀오프 영화들의 망작대전입니다.

 

배트맨 없는 캣우먼

캣우먼 (2004)
감독: 피토브
주연: 할리 베리, 벤자민 브랫, 샤론 스톤

줄거리: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던 페이션스(할리 베리)는 회사의 비리를 알게되어 희생당하고, 고양이의 영혼을 받아 캣우먼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반대편에는,

 

조커 없는 할리퀸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2020)
감독: 캐시 얀
주연: 마고 고비, 이완 맥그리거

줄거리: 조커의 연인이었던 할리 퀸(마고 로비)는 조커와 헤어지고 난 후, 블랙 마스크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마블 코믹스의 영화는 MCU로 세계관을 연결시켜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디즈니 플러스에 드라마를 런칭 시키면서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죠.

 DC 코믹스의 캐릭터들도 이에 못지 않게 잘 나갑니다. 코믹스로는 정말 잘 나가는데 영화만 했다 하면 흥행작 찾아보기가 가뭄에 콩나듯 하죠. 배트맨의 세계관에서 이어진 캐릭터들의 영화 두편입니다. 두 영화 사이의 시간은 꽤 떨어져 있는데, 발전한 모습이 그닥 안 보이네요.

 

1. 제작비, 흥행수익

 

캣우먼

제작비: 1억 달러
미국수익: 4천만 달러
세계수익: 8천만 달러
버즈 오브 프레이

제작비: 8천 4백만 달러
미국수익: 8천 4백만 달러
세계수익: 2억 달러

 

<TMI 캣우먼>
 주연 할리 베리는 이 영화로 골든 라즈베리(최악의 영화에게 주는 상)을 탔습니다. 그녀는 아카데미와 골든 라즈베리를 동시에 수상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배우로는 최초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직접 나와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상을 타갔습니다.

 

한 손엔 오스카, 한 손엔 라즈베리 ㅎㅎㅎ

<TMI 버즈 오브 프레이>
 마고 로비는 계란 흰자에 알러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극 중에서 애정하는 에그 샌드위치는 오리알을 사용해서 제작했습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돈 꽤 벌었네요?? 저는 망한 줄 알았습니다. 제작비도 그렇고 상당히 아껴가면서 영리하게 제작한 버즈 오브 프레이의 승리입니다.

 

에그 샌드위치의 승리

 

728x90

 

2. 평론, 평점

 

와, 저는 비슷한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
역시, 유저 평점이 솔직하다니까요

 아무래도 기대감에 비한 실망감이 큰 수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캣 우먼이 처음 기획댈 때만 해도 이정도로 엉망인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겠죠.

 DC가 영화를 말아먹던 와중에 할리 퀸을 본 관객들은 정말 '영화 같게만'만들어 준다면 할리 퀸을 두손 들고 응원해줄 준비가 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영화 평 사이트에서 몇개만 가져와 봤습니다.

<캣우먼>
* 또 1억달러가 하수구로 흘러간다...
* 진짜 캣우먼을 보고 싶다면 배트맨 2의 미셸 파이퍼의 연기를 보라. 그리고 이 야옹이는 돌려보내라.

<버즈 오브 프레이>
* 이 영화는 칵테일같다. 부드럽게 마실 수 있지만, 약간의 두통과 숙취를 느낄 수도 있다.
* 재미있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 그런데 둘이 절대 조화롭지는 않다.

이번 라운드도 버스 오브 프레이의 승리입니다.

 

맹금류 라는 뜻의 제목입니다.

 

 

3. 캐릭터의 매력


 두 영화의 공통점이 있다면, 서브 캐릭터로 시작해서 단독 영화를 만들 정도로 캐릭터의 매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배트맨 2의 캣우먼의 고혹적이고 위험한 매력은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죠.

 그런 면이 캣우먼 단독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되었지만, 이겨내기에는 벅찬 허들이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카리스마가 비교가 안되죠

 단독영화에서는 그 매력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측면은 있었지만, 할리 베리의 피지컬, 연기력으로 그 공백을 메꾸려 노력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고양이의 영혼을 받고 나서 회사에 출근했을 때였습니다. 상사가 일 제대로 안한다고 호통을 치는데, 고양이마냥 전혀 듣지 않고 딴짓 하다가 멍~ 하니 바라보는 표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체지방을 얼마나 낮춘겨...

 그에 맞서는 할리 퀸은 카리스마와 매력이 어마어마하죠. 이미 망해버린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를 혼자 업어다가 흥행시킨 강한 캐릭터입니다.


 마고 로비의 뚜렷한 이목구비에서 나오는 오묘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죠. 거기에 마고 로비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정신이 가출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불안하고 무섭고 아름답기도 한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히어로들이 뭉친 팀 '버즈 오브 프레이'와 함께 고담시의 범죄왕 '블랙 마스크', 로만 시오니스에 대항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영화가 살짝 어긋나기는 합니다. 할리 퀸은 정신나간 악당이구요, 반면에 버즈 오브 프레이는 자경단, 범죄자를 처단하는 쪽에 가깝구요.


 이들이 더 큰 대악당 블랙마스크를 물리치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줬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뜬금없이 도움을 주고 받는 등장인물들

 할리 퀸은 예측불가의 매력은 많이 등장하지는 않고, 자기 살 궁리만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죠. 할리 퀸의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양쪽 다 전작의 큰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면에서 무승부로 하겠습니다.

 

분위기는 참 좋은데...

 

4. 액션, 영화의 완성도


 승부는 많이 기운 것 같지만, 그래도 번외편으로 액션 한번 짚고 가려고 합니다. 캣우먼에서 악당은 화장품 기업의 회장, 로렐(샤론 스톤)입니다. 화학약품을 잘못 사용한 화장품을 오랫동한 사용한 부작용으로, 강철과도 같은 피부를 갖게 되었습니다.

 

58년 개띠십니다. 관리의 중요성

 샤론 스톤 배우의 카리스마와 매력은 어마어마합니다만, 캣우먼과 맞짱을 뜨는 액션은 좀 많이 이상합니다.
일단 싸우기는 하는데, 저게...싸움이 돼? 하는 느낌이 계속 들죠.

 버즈 오브 프레이는 마지막 대난투 액션 시퀀스가 심하게 엉망입니다. 풍선같은 거 맞고 날아가는 악당들이 나오고, 배우들 동선도 어설프게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ㅠ 액션 상대배우들이랑 리허설 하는 장면같은데 이걸 실제 ok컷으로 썼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고생 많이 하시는 이완 맥그리거

 몬토야 형사의 등장 장면에서 달리기하는 장면이라던가, 경찰서를 혈혈단신으로 습격해서 한명도 해치지 않고 원하는 대로 다 해치우는 할리 퀸이라던가, 보고 있기 민망한 장면도 많은 편이죠.

 두 영화 모두 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캣우먼은 유달리 완성도가 떨어지는 장면이 많은 것 같네요.

 

 할리퀸은 8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감독이름도 그렇고 예고편을 봐도 기대감이 마구 올라갑니다. 매력이 살아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이거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