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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투 더 퓨쳐 (영화, 1985): 시간여행 영화의 레전드, 명예의 전당

아뇨, 뚱인데요 2021. 7.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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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1985)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서비스: 넷플릭스

 

인생영화입니다.

줄거리: 1985년, 고등학생 마티는 친구이자 멘토인 브라운 박사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게 된다. 우연히 도착한 30년전의 과거에서 마티는 자기 부모님의 첫만남을 방해하고 만다.

 저에게는 인생작입니다. 감히 건드리지 못할 작품이구요; 처음 보는 순간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명절날 더빙판으로 해주는 것을 비디오에 녹화를 한 후, 1편부터 3편까지 다시보고 돌려보고 또보고 틀어놓고 보고 했더랬습니다. 이 영화만큼은 다른사람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장면을 보는 순간 뻑갔죠.

 아직까지도 시간여행 영화를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나올 정도죠. 이 영화를 만든 배우들, 감독들의 대표작이기도 하구요. 제가 감히 평을 하기에는 이미 최고의 자리에 선 영화이지만 팬심을 담아서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메인테마 음악 한번 들어보시구요.

https://youtu.be/e8TZbze72Bc

Main Theme

 

 

 

ㅎㅎㅎ 영화가 꿈의 상징이라는 증거
와...양쪽 사이트에서 이런 점수 처음 봅니다.

제작비: 1천 9백만 달러
미국수익: 2억 1천만 달러
세계수익: 3억 8천만 달러


1편 기준 수치입니다. 85년이면 극장 갯수 자체도 적었을텐데, 대단합니다.

<TMI 1>
 영화는 감독인 로버트 저메키스와 각본가, 제작자인 밥 게일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로버트 저메키스는 밥 게일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영화의 리부트나 리메이크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TMI 2>
 브라운 박사님 역할의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마티와 박사님이 고대 로마시대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영화가 한 편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니다.

 

박사님!! 로마에서 전기는 어쩌려고;;

<TMI 3>
 주연배우 마티 역의 마이클 J. 폭스는 자신의 이름보다 극 중 이름인 맥플라이로 불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가 히말라야 지역의 부탄에 방문했을 때, 그를 보고 스님들이 '마티 맥플라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타임 패러독스를 마주하는 스토리


 록스타를 꿈꾸는 고등학생 마티는 동네 괴짜 과학자인 브라운 박사님과 친하게 지냅니다. 어느날 박사님이 일생일대의 역작을 만들었다길래 구경하러 가봤는데, 플루토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모양의 타임머신을 만들었던 것이었습니다.

 

방사능 보호복 입고 있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고 좋아했던 것도 잠시, 테러집단으로부터 훔친 플루토늄때문에 박사님은 습격을 당하고, 마티는 얼떨결에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치다가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박사님이 타임머신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견한 날입니다.

 마티는 자기가 30년 전으로 와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긴 하는데, 하필이면 외톨이였던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어린 시절 엄마와의 첫만남을 방해해 버리고 맙니다.


 이대로라면 엄마랑 아빠는 결혼도 못하게 되고, 나는 태어날 수 없게 되어 버리게 되고 말죠. 마티는 젊은 시절의 브라운 박사님을 찾아서 꼬인 시간의 흐름을 풀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의 박사님, 성공한 제품 없음;;

 보통 시간여행은 미래나 과거의 시점으로 주인공이 건너 간 후에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백 투더 퓨처'는 그 중심 이야기가 타임패러독스입니다. 내가 과거로 가서 아빠를 만났다면? 그걸로 인해서 내가 태어나지 못하게 되었다면? 하는 내용이 중심줄거리입니다. 

 타임패러독스를 그냥 들이 받는 스토리 라인을 만든 것이죠. 진짜 가혹하게 시간여행을 적용하면, 엄마와 아빠가 만나는 것을 방해한 순간 마티의 존재는 지워지고 없던 일이 되어야겠지만, 누가 실험해 본 것도 아니고 내가 봤는데 그게 아니더라 할 사람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존재가 뿅 할지, 서서히 사라질지 해 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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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쩌는 스토리의 영상화


 젋은 시절의 브라운 박사님을 찾아간 마티는, 타임머신에 연료를 공급할 방법을 찾으면서, 한편으로는 엄마와 아빠를 다시 맺어주려 동분서주합니다.

 빽투더퓨쳐가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는 이유는 이 타임머신을 영화속에서 제일 멋있게 잘 구현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외형부터가 멋들어지게 잘빠진 자동차입니다. 심지어 문이 위로 열리는 타입입니다.

 

생긴게 멋들어지잖아요?

 타임머신은 플루토늄을 연료로 쓰는데, 전기를 만드는 용도이기 때문에, 대체할만한 에너지로 번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번쩍 하면서 에너지를 뿜으면서 타이어 자국만을 남기고 사라지는 타임머신, 드로리언의 모습을 보면서 꼬꼬마때 처음 봤음에도 잊히지 않는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보는 사람 심장 떨리게 하는 음악까지 얹혀지면서 환상과 로망이 한데묶인 멋진 영화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140km 속도까지 내야하는 멋진 설정 ㅠ

 이 타임머신의 이미지는 워낙 잘만들어져서요,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근작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주인공이 가상현실세계에서 타는 자동차가 바로 이 드로리언이죠. 

 타임머신 자동차는 2편에서 최고의 변신을 합니다. 무려 육지로 달리다가 '타이어를 접고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됩니다.
100년전의 사람들이 그린 미래세계 그림에서도 날아다니는 탈것은 나온다고 하죠.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이루고픈 꿈과도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걸 영화 속에서 그것도 아주 멋있게 구현한 것이었죠. 

 

 이 디자인 만으로도 칭송받을만큼 영화를 상징하는 멋진 소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ㅈㄹㄷ.....

 

 

|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내는 복선들


일반적으로 복선이라고 하면 이야기의 중심에 작용해서, 앞으로 발생할 사건에 대한 비밀스러운 예고나 힌트 정도의 의미입니다.

 

 백투더퓨처에서는 과거와 미래의 연관성에 대해서 다양한 힌트와 복선을 깔아놓습니다. 이 장치들은 스토리에 매우 중요하게 쓰이기도 하고 숨겨진 재미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시계탑이 중요하게 작용하죠

 타임머신의 연료는 플루토늄이고, 그걸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전기에너지입니다. 30년전으로 돌아간 마티는 이 전기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번개를 이용할 생각을 합니다.


 차를 몰고 140km로 달려야만 작동하는 타임머신이 어떻게 번개를 잡아다가 쓸 수 있었을까요, 미래에서 마티가 꿍얼거리면서 받아놓은 광고 종이에 그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광고지도 그냥 생뚱맞게 들어가 있으면 안되니까, 여자친구 친적집 전화번호를 적는다는 이유를 붙여서 마티의 주머니 속에 간직하게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잘 숨겨놓았다가 결정적으로 등장시키는 이야기가 정말 기발하다고 느낍니다.

 

그냥 지나치는 소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마티는 젊은 시절 박사님에게 자기가 미래에서 왔다는 걸 납득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증거를 대보라는 젊은 박사님의 추궁에 미래의 이것저것들을 말해주죠. 대통령이 누구냐는 말에 '레이건'이라고 말하고 바로 문전박대 당합니다.

 레이건은 젊었을 때 유명한 배우였죠. 우리가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아놀드 형님이 주지사 한다고 하면 바로 욕먹을 것 같은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꼼꼼하게 신경쓴 모습들도 찾으면 계속 나오는 것이, 정말 꼼곰하게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이벤트들은 거의 다 앞에서 설명해주고 등장시킵니다.

 '빽투더퓨처'의 배경은 1985년이고, 2편에서 미래라고 묘사했던 30년 후인 2015년마저 이제는 한참전의 과거가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오래된 영화인 거죠.


 그럼에도 영화에서 묘사되었던 날아다니는 스케이트 보드 '호버보드'나 사이즈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신발을 만들었다는 뉴스가 나오곤 합니다. 그 정도로 강하게 우리 기억속에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시간여행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자기장 바닥을 날아다니는 호버보드는 있대요.

 과학적인 상상력을 발휘해서 동화같은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는 점도 좋구요. 날잡아서 하루를 비우고 다시 정주행을 하기에 이만한 작품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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