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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 2019): 에밀리아 클라크, 용엄마의 밝은 매력

아뇨, 뚱인데요 2021. 8. 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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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2019)
감독: 폴 페이그
주연: 에밀리아 클라크, 헨리 골딩, 엠마 톰슨
서비스: 넷플릭스

 

포스터에 굴림체 폰트 뭔가요 ㅠ

줄거리: 장난감 가게에서 산타와 일하는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 일하는 틈틈히 오디션도 보고 노력하지만 직장, 친구, 사랑까지 잘 풀리는 일이 없다. 어느날 케이트에게 새똥남 톰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저는 잘 모르는 배우였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유명해지고 터미네이터의 배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왕좌의 게임을 안봤다보니 사진정도로만 봤었는데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곧 있으면 서비스 중단 되는 영화 목록에 있길래 언능 봤습니다. 정말 즐겁고 환한 표정이 자연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배우였더라구요.

 

용엄마 팬들의 점수같습니다. ㅎㅎ
이정도 점수에 공감합니다.

제작비: 2천 5백만 달러
북미수익: 3천 5백만 달러
세계수익: 1억 2천만 달러


주연배우 한 명만 믿고 가는 작품 치고는 적절하게 잘 번 것 같습니다.

<TMI>
영화의 수록곡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부른 Wham! 은 이번 영화로 받은 로열티 전부를 기부했습니다.

<TMI 2>
케이트가 아빠의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장면에서, 팔목의 용 문신이 잠깐 보인다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의 오마주로 진짜 문신을 했습니다.

 

| 꼬이는 크리스마스, 풀어봅시다


 장난감 가게에서 산타를 돕는 '엘프'로 일하는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잘 되는 일이 하나 없습니다. 가수,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지만 늘 떨어지고, 룸메이트랑은 틀어져서 당장 오늘밤 지낼 곳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좋은 남자랑 만나나 싶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애인있는 남자 집에 갔다가 옷도 제대로 못 챙겨입고 쫓겨나는 처지입니다.

 

장난감 가게에서 일하는 케이트 (에밀리아 클라크)


 같이 일하는 장난감 가게 주인(산타)는 케이트를 잘 챙겨주기는 하지만, 믿음보다는 사고를 치는데 익숙한 케이트와 함께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케이트에게 불쑥 다가온 톰 (헨리 골딩)

 그런 케이트에게 어느날 새똥남이 접근합니다. 뜬금없이 다가와서 말을 걸고, 친하게 다가오는 새똥남 톰(헨리 골딩)이 싫지는 않은 케이트는 경계를 하면서도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뜬금없이 자전거를 타고와서 한마디씩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집니다.

 

불쑥 잘도 나타나는 톰

 케이트의 인물에 대한 묘사는 민폐가 좀 많은 느낌입니다. '참 생각없이 산다'는 느낌이 많이 들죠. 약간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님이 떠오를 정도로 주위 사람들에게 거칠게 영향을 끼칩니다.


 일하는 가게 문도 잘 안걸어 잠그고 다니다가 도둑이 들게 하고, 재워주겠다는 친구네 집에는 바로 남자를 끌어들여서 쫓겨납니다.

 

그런 케이트를 잘 받아주는 산타(양자경)

 눈살이 찌푸려지는 인물묘사를 납득이 가게 만드는 것이 케이트역, 에밀리아 클라크 배우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태가지 에밀리아 클라크가 동글동글하고 무표정한 모습만 봤는데 이렇게 즐겁고 발랄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네요.

 

정말 밝은 표정이 잘 매력적인 배우였습니다.

 연이어 운도 없고 안좋은 일도 닥치지만 (그 중 절반은 인과응보지만) 그런 일을 당할 때조차 웃음을 짓고 밝은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특히 장난감 가게 주인 산타(양자경)과 같이 말하는 장면, 엄마인 페트라(엠마 톰슨)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걱정하는 표정, 즐거운 표정, 지겨워 하는 표정 등 감정이 풍부하게 살아나는 얼굴이 정말 좋았습니다.

 

표정에서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일단 예뻐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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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밋밋하지만, 크리스마스니까요


 케이트는 자신을 둘러산 갈등, 특히 가족과의 갈등에서 많이 힘겨워 합니다. 그녀를 따라다니던 남자 톰은 핸드폰 조차 없어서 연락이 안되는 와중에, 케이트는 톰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사라지는 톰의 비밀을 알게 되는 케이트

 케이트는 목숨이 위험했지만,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관객이 알게 되는 순간, 딱히 숨기지 않아도 모든 이야기를 쭉 알게 됩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남자 톰, 위를 보라는 남자 톰, 자신에게 친근하게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남자 톰과 케이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밋밋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공원, 벤치, 배경까지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저는 '라스트 크리스마스'에서 주인공이 노숙자 쉼터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자기 자신만 알고 민폐이던 주인공 케이트가 톰의 영향으로 쉼터를 알게 되고 그 안에서 기분 좋게 자신의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주인공의 변화가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예, 예쁩니다. 

 이야기의 인과나 개연성, 의미는 많이 빼먹고 구멍이 뚫려 있지만, 배우의 매력은 정말 잘 알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영화 리뷰를 쓰려니 독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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