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그니피센트 7 (영화, 2016): 거친 서부, 캐릭터의 비주얼을 살린 리메이크작

아뇨, 뚱인데요 2021. 8. 21. 01:22
반응형

매그니피센트 세븐 (The Magnificent Seven, 2016)
감독: 안톤 후쿠아
주연: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서비스: WAVVE(웨이브)

 

정작 7인은 복수랑은 별 상관 없다는 것

 

줄거리: 서부개척시대, 금광을 노리고 로즈 크릭 마을을 점령한 악당 보그 일당은 사람들의 땅을 헐값에 사들여 주민들을 몰아내려고 한다. 남편이 보그 일당에게 죽음을 당하고, 복수를 노리던 엠마는 현상금 사냥꾼 샘(덴젤 워싱턴)을 찾아와 복수를 부탁한다.

 요즘엔 마동석 님이 마블 영화에 출연해서 한국 출신 배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전 세대에는 병헌 리, 이병헌 씨가 있었죠. 요즘에야 '성공적'으로 끝없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 영화를 찍을 때만 해도 엄청 잘 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작품이 조금 더 흥하기만 했어도 몇 편 더 볼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전형성이 너무도 강한 서부 액션 영화였습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좋은데요?
점수만큼 수익도 좀 나와 주지 ㅠ


제작비: 9천만 달러
북미수익: 9천 3백만 달러
세계수익: 1억 6천만 달러

덴젤 워싱턴에, 크리스 프랫에, 에단 호크까지 데리고 이정도면..실패네요.

<TMI>
엄밀히 말하면 원작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인의 사무리이를 리메이크 한 것이 '황야의 7인'이고 이걸 리메이크 한 것이 '메그니피센트 세븐'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자신의 인생작으로 '황야의 7인'을 이야기했습니다.

 

들어간 노력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물 ㅠ

<TMI 2>
7명의 주연 중 덴젤 워싱턴과 크리스 프랫을 감독이 원했고, 제일 먼저 캐스팅 되었습니다. 두 배우의 첫 서부극이기도 합니다.


| 비주얼과 연기의 조화


 남북전쟁이 끝난 서부 개척시대, 금광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은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로즈 크릭이라는 금광 마을에 총잡이들을 이끌고 악당 바솔로뮤 보그가 와서 광산을 점령합니다. 보그는 가진건 땅 뿐이던 농민들을 몰아내려고 합니다.

 

남편을 잃고 복수를 노리는 엠마


  보그에게 남편을 살해당한 마을 주민 엠마는 복수를 위해서 전재산을 털어 현상금 사냥꾼을 불러옵니다. 엠마의 상황을 들은 치안 유지관(이라는 이름을 내새운 현상금 사냥꾼) 샘 치좀(덴젤 워싱턴)은 비슷한 목적을 가진 동료들을 모아서 7명의 결사대를 만듭니다.

 

7명을 꼭 다 챙겨서 보여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7명의 용병들은 설명 한마디만으로 특징이 확 나올 정도입니다. 흑인 현상금 사냥꾼, 멕시코인, 동양인, 키작은 할아버지, 서부 개척시대 영화나 특공대 영화같은 곳에서 너무나 많이 본 조합이죠. 이쯤되면 인디언도 한명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때가 되니 딱 인디언도 한명 더해주더라구요.

 

영화 최고의 장점: 덴젤 워싱턴


 덴젤 워싱턴을 중심으로 모이게 된 7명의 황야의 결사대의 모습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비주얼적인 측면이었습니다. 첫 서부극이면서, 주인공 총잡이 역할인 샘을 연기하는 덴젤 워싱턴이 검은 셔츠에 올블랙 패션으로 나오는 그림은 정말 간지가 납니다. 엄청 더워보이기는 합니다만, 멋은 넘칩니다.

 

올 블랙 간지


 주인공들이 말을 타고 황야를 달리는 그림은 큰 화면으로 볼 수록 멋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늘과 땅, 구름, 말 등 피사체가 멋지게 달려나가는 그림 하나만큼은 인정을 하게 됩니다.

 

반응형


| 개성은 강하지만 얕은 캐릭터들의 이야기


 7명의 용병들은 로즈 크릭으로 들어가서 보그 일당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이들은 무기를 준비하고, 민병대를 조직해서 주민들에게 총을 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일곱 주인공들은 각자의 비주얼과 개성이 강하지만, 캐릭터마다 스토리를 따로 입히기에는 지나치게 얕게 묘사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인물들


 가장 억울한 캐릭터, 배우는 칼잡이 빌리 역할의 이병헌과 인디언 레드 하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거의 이 둘은 액션 영화에 등장하는 동양인의 스테레오 타입 그 자체입니다. 말 없고 총보다는 활이나 칼 같은 것을 다루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대사 참 안주는 동양인 캐릭터 ㅠ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로비쇼(에단 호크)도 나름의 깊이와 사연이 있을법한 캐릭터이지만, 진지하게 극 중에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깊이 있고 공감되는 캐릭터의 사연을 이야기해 주지 않으니 그것에 대한 극복도 대단해 보이지 않는 상황인 것이죠.

 

깊이에 비해 민폐가 너무 심해 단순해졌어요 ㅠ


 마을로 쳐들어오는 보그 일당의 대병력을 막아내기 위해서 황야의 7인, 7인의 사무라이, 샘 치즘과 동료들의 전투는 눈요기보다는 인물들의 사연과 겹쳐져서 감정을 자아내야 되는데, 액션조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영화에 이병헌이 낭비되는 느김도 들어서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더 뜨기를 바랬었는데 아쉬워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