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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 2 (영화, 2020): 필요한건 딱 챙겨주는 청불 코미디

아뇨, 뚱인데요 2021. 8. 2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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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2: 킬러의 와이프
(Hitman's Wife's Bodyguard, 2020)
감독: 패트릭 휴즈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셀마 헤이엑
서비스: SEEZN, 시리즈온(유료)

 

여주가 센터를 맡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줄거리: 다리우스의 경호가 끝나고, 마이클은 트리플A 등급 경호원 복귀 압박에서 벗어나 맘편이 안식년을 즐기려 한다. 하지만 휴가도 잠시, 온동네를 다 뒤집어 놓으면서 마이클을 찾아온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가, 다리우스가 납치되었다면서 마이클에게 도움을 청한다.

 킬러의 보디가드 1편은 여러모로 의외의 영화였습니다. 주연배우만 유명인으로 캐스팅하고 영화의 스토리나 만듬새는 B급같은 망작의 기운을 풍기는 영화여서 거르려고 했는데, 막상 영화는 골때리게 웃기도 재미있었단 말이죠. 

 

 예상외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들 했는지 이번에 2편이 제작되었습니다. 2편은 별로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헐리우드 액션 코미디 영화의 기본은 착실하게 지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거기에 청불까지 추가하니, 더욱 특이한 영화네요.

평론가들이 뭘 알겠어요 ㅎㅎ
짜네요 ㅎㅎㅎ


제작비: 3천 8백만 달러
북미수익: 미집계
세계수익: 6천 9백만 달러


코로나 19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작비는 의외로 적게 들었네요.

<TMI>
 극중 거래가 이루어지는 술집에서 나오는 술은 에비에이션 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소유한 회사였습니다. 라이언은 2020년 8월에 에이비에이션 진을 매각했네요.

<TMI 2>
 주연배우 셀마 헤이액인 2편의 주연으로 자신을 캐스팅한다는 사실을 처음 듣고는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캐릭터의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는 워낙 립서비스로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하는 소리려니 했는데, 정말 캐스팅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고 합니다.


| 뒤통수를 날리는 색다른 코미디


 1편의 악명높은 킬러 다리우스 킨케이드(사무엘 L. 잭슨)와의 폭풍같은 이야기가 끝나고, 심약하고 정성스러운 보디가드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는 트리플 A급 경호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트리플A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데드풀


 압박에서 벗어나서 이탈리아 해안에서 휴가, 안식년을 즐기려던 마이클에게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 (셀마 헤이액)이 빗발치는 총알과 함께 찾아옵니다. 다리우스가 납치되어서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소니아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구출작전에 투입


 자신의 안식년따위는 저멀리 날려버리고 마이클은 걸걸하고 막무가내인 소니아에게 반강제로 끌려가서 다리우스 구출작전을 펼칩니다.

 킬러의 보디가드 영화의 최고 매력은 시치미 뚝 떼고 벌어지는 액션과 코미디입니다. 속편에서도 이 매력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평화로운 와중에 뒤에는 생난리 ㅎㅎ


 액션의 내용은 엄청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쏘고 부수고 깨지고 합니다. 그런데 한쪽 구석은 소풍가는 것처럼 평화로운 분위기이거나 로 대화를 하면서 총을 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접목시킨 상황을 펼쳐놓습니다.


 이번에도 영문도 모르고 휴가를 온 마이클을 생판 생뚱맞은 총격전과 피튀기는 구출작전 한가운데에 던져 놓으면서 이런 뜬금없는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피튀고 난리가 나는데 그러려니 하는 뚱한 매력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벨트 좋아하고, 미래의 자신에게 음성 메지시를 남기는 계획적인 수다쟁이 경호원 마이클과, 무계획적 이면서도 실력 발휘를 하면 잔혹하게 피를 뿌리며 사람을 죽여버리는 Mother F**ker 장인 킬러 킨케이드가 서로 비아냥 대고 이죽거리죠. 이런 쌩뚱맞은 모습을 최고의 이빨장인 두 배우의 연기로 빛내니 더욱 재미있습니다.

 

둘이 서로 갈구는 것만 봐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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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뿌린 떡밥들을 살뜰히 모아주는 캐릭터들


 이번엔 우등생 마이클과 즉흥적인 킨케이드에 한 명이 더해졌으니, 킨케이드의 아내, 무대뽀로 막나가는 소니아 (셀마 헤이엑)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납치된 킨케이드를 구한 소니아와 마이클은 유럽 전체에 닥쳐온 위기를 구하기 위해서 (이번에도 어거지로) 나서게 됩니다.

 

CIA가 훅 끼어들어 미션을 던져줍니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소니아는 극에 활력과 예측불허의 긴장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일단 셀마 헤이액 님이 엄청 화끈하게 잘 질러줍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분들이 나이가 지긋하신데, 관리와 노력을 엄청하셔서 웬만한 액션 장면이 자연스럽게 붙는 것이 괜찮았습니다.

 

대역도 액션연기가 되어야 잘 붙습니다.


 유럽을 위기에 빠뜨리는 악당, 아리스토텔레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서 마이클과 킨케이드, 소니아는 열심히 달려듭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마이클의 안전집착증, 트리플A 등급 경호원에 얽힌 마이클의 사연도 풀어놓아지죠.

 

마이클의 가족 이야기도 드러납니다.


 킨케이드와 소니아의 사연들도 잘 챙겨주는 모습도 좋았구요, 필요할 때 딱딱 빼먹지 않고 맺은거 풀어주고, 궁금한거
해결해주고 액션이 펼처지는 와중에도 보여줄 거 다 보여줍니다. 앉아만 있으면 다 설명해주는 기분입니다. 이래서 헐리우드 영화를 볼때 시원하게 킬링타임이 되는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니아가 효자님보다 비중이 더 큽니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약간 돌아이같고 허당끼 있는 주인공에, 거기에 피가 팍팍 튀는 액션까지 잘 곁들여서 진행되는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진지함이나 꽉 짜인 개연성을 기대할 순 없지만, 이해가 안되거나 이상한 흐름없이 생각 많이 안하고 보기에는 정말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멋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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