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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터 (영화, 2018): S급은 아니지만 두루두루 기본은 해주는 액션 스릴러

아뇨, 뚱인데요 2021. 9. 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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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터 (The Commuter, 2018)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주연: 리암 니슨,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서비스: 넷플릭스

 

출퇴근, 통근자 라는 뜻의 제목입니다.



줄거리: 전직 경찰인 마이클(리암 니슨)은 보험회사 직원으로 일하며 아내, 아이들과 살고 있다. 10년동안 일하던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바로 그 날, 매일 타고 다니던 통근 열차에서 마이클은 가족이 납치되었다는 협박을 받게 된다. 납치범은 마이클에게 기차에 타고 있는 미지의 인물 프린을 찾아내라고 요구한다.

 솔직히, 망작일 줄 알고 봤습니다. 커뮤터랑 논스톱이랑 한데 묶어서 비교해보고 이러저리 돌려까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정도면 망작 아니고 평작은 되는 것 같습니다.


 리암 니슨 어르신은 쉰들러 리스트같은 역작에도 출연하시고, 배우로서 큰 족적을 남기 셨습니다. 그런데 바로바로 그 테이큰 이후로는 연례행사처럼 액션영화를 찍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통근열차를 타고 납치범과 대결해야 하는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저도 딱 이정도 점수라고 봅니다
이렇게 의견일치도 힘들것 같아요 ㅎㅎ


제작비: 3천만 달러
북미수익: 3천 6백만 달러
세계수익: 1억 1천만 달러


와, 제작비의 4배 가까이 벌었어요, 이래서 똑같다는 소리를 들어도 계속 찍는거죠.

<TMI>
 영화 촬영을 하면서 주연 배우인 리암 니슨은 한번도 실제 움직이는 열차에서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모형으로 만들어진 세트와 그린스크린 앞에서 촬영되었습니다.

<TMI 2>
베라 파미가는 주연급으로 타이틀 롤에 나오지만, 영화 속에서 직접 출연하는 분량은 6분 정도입니다.


| 영문을 모르고 끌려다니는 사면초가 스릴러


 보험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했던 마이클(리암 니슨)은 어느 날 예상도 못한 상태에서 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고, 일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던 마이클은 그냥 그렇게 직장에서 쫓겨납니다. 경찰에서 일했던 마이클은 아내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퇴근열차를 탑니다.

 

허무하게 잘린 마이클 (리암 니슨)

 

 정줄 놓고 있는 마이클에게,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만일, 당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인데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해보겠는가, 라구요. 자신을 조안나라고 소개한 그녀는 이샹야릇한 질문을 던지고 기차에서 내립니다.


 그녀가 시키는 대로 열차의 화장실에 간 마이클은 2만 5천달러나 되는 돈을 발견하고, 조안나가 전화기로 제시하는 미션을 듣게 됩니다.

 

별거 아닌 척 하지만 되게 어려운 미션


 그녀는 마이클에게 엄청난 돈과 함께 '프린'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찾아내라고 합니다. 전직 경찰의 능력을 발휘해 보라고 하지만,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마이클은 발을 빼려고 하죠. 하지만 조안나는 마이클의 가족을 납치했다고 그를 협박하였습니다. 도움을 청하려 했던 친구마저 희생되면서, 마이클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집니다.

 

베라 파미가의 매력 덕분에 점수가 나온 것 같습니다.


 사면초가 스릴러 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협박을 받고 있는 주인공이, 영문도 모르고 의문의 악당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어떻게든 상황을 역전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시작과 함께 주인공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궁지에 몰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잘리고, 당장 앞이 막막한데 눈 앞에 돈다발이 떡하니 놓여지다니, 천하의 리암 니슨 선생님이라도 혹할 수밖에 없죠. 가족의 납치, 협박, 그리고 구조 요청의 실패로 이어지는 초반의 흐름은 긴장감을 아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마저 끊길 때, 엄청 잘 조였습니다.

 

 어디서 내린다는 것만 알면서 미지의 인물을 찾아내야 되는 상황, 영화는 움직이는 열차라는 제한된 상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에어콘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열차 하나를 별도의 빈 공간으로 분리해서 사용한다던가, 역의 구역을 나누어서 감시 대상을 찾아내는 식으로 조금씩 마이클이 활동하고 추리를 할 수 있는 숨통을 틔워줍니다.

 

제한된 공간을 잘 활용하는 초반 흐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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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좋아할 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넣었습니다


 마이클은 전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납치범이 주는 미션을 해결해야 하고, 동시에 이 미션 뒤에 숨겨진 납치범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납치된 가족들도 구해내야 합니다. 그것도 달리는 열차 안에서, 종점에 도착하기 전에요. 정리해보면 말도 안되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어느정도 포기를 합니다.

 

결국 총으로 해결하는 마이클


 '프린'을 왜 찾아내야 하는지는 전직장 동료 경찰과의 전화통화 한방으로 다 알아냅니다.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인이래요. 

 

 납치범의 계획대로라면, 프린을 찾아내는 일은 마이클이 하고, 죽이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하도록 설계를 해 놓았는데, 마이클이 프린도 못찾았으면서 킬러가 누군지는 어떻게 알아냈는지 귀신같이 방해를 합니다.

 

 그와중에 원래 미션은 프린을 찾기 위해서 총들고 승객들을 협박까지 하는 지경에까지 갑니다.

 

마지막 액션을 위한 이야기진행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숨막히는 추리, 스릴과 서스펜스를 노리고 시작했지만, 주인공에 제약을 너무 많이 걸어놓아서 결국 그 제약을 스스로 다 무너뜨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었는지, 중반 이후로는 재난, 액션까지 쏟아 부어가며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프린의 정체가 허무하게 드러난 후, 열차가 뒤집어지고, 인질극으로까지 이어지는 액션은 또 재미있다는 거죠. 욕을 하고 싶은데 막 뻥뻥 터지니까 한눈팔지 못하고 봐지더라구요.

 

막 기차 뒤집어지고 터지는데 사람들은 멀쩡함;


 주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초반의 흐름이 정말 좋았지만,  그런 장점을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액션으로 가는 관객들을 붙잡는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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