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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의 이중생활 (영화, 2016): 잘 될 영화는 조연도 살립니다

아뇨, 뚱인데요 2021. 9.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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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의 이중생활 (The Secret Life of Pets, 2016)
감독: 크리스 리노드
주연: 루이스 C.K., 에릭 스톤스트릿
서비스: 웨이브 (WAVVE)

 

번역 진짜 이상한 제목...이제만 재미있습니다 ㅠ


줄거리: 강아지 맥스는 뉴욕에서 주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주인들이 일하러 가면, 반려동물들은 사람들처럼 서로 이야기하며 비밀스러운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어느날, 클로이가 새 강아지 듀크를 새식구로 맞이하면서 평화롭던 맥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다.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양대산맥이라면 드림웍스와 픽사로만 이야기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작품을 제작하면서, 마구 돌진하듯 '골때리는' 작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었으니, 미니언즈로 전 세계를 들었다 놓은 일루미네이션입니다. 슈퍼배드와 미니언즈로 잘나가던 일루미네이션에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낸 애니메이션입니다. 명불허전 재미있습니다.

 

충분히 신선합니다.
다들 알만큼 알고 있군요


제작비: 7천 5백만 달러
북미수익: 3억 6천만 달러
세계수익: 8억 7천만 달러


제작비의 열배를 넘게 벌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잘벌었네요.

<TMI>
 공원 장면에서 반려견 카일을 산책시키는 '수퍼 배드'의 주인공 그루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곳곳에 미니언즈 인형, 포스터가 등장합니다.

<TMI 2>
201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작품 중 흥행수익 3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도리를 찾아서, 2위는 주토피아였습니다.

| 단순한 스토리에 매력적인 비틀기


 뉴욕 한복판에서 주인들과 같이 사는 반려동물들은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여가생활이 있습니다. 집사들이 밥값을 벌기 위해 출근하고 나면, 집의 주인이 되는 동물들은 자신들만의 파티를 열기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하면서 즐기운 동물들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이고 시원하다~ 잘 좀 눌러봐


 강아지 맥스도 주인 케이티가 일을 나가고 나면 동네에서 핫한 인싸입니다. 고양이, 강아지들, 새와 기니피그까지 모두들 인간은 끼워주지 않고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즐기며 삽니다. 그런데, 사람하고 개는 말이 안통하는데 개와 고양이, 새까지 전부 자기네끼리는 말이 통하네요. 신기한 세상이에요.

 

고양이 박스 ㅠㅠㅠ


 케이티와 둘이 행복하게 살고 있던 맥스의 집에 유기견 듀크가 새식구로 들어오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듀크는 덩치고 남산만한게 먹기도 엄청 많이 먹고 맥스의 평화로운 생활을 박살내버렸습니다. 맥스는 조금 엉겨붙어 보려고는 하지만, 오히려 덩치 큰 듀크에게 찍소리도 못하게 됩니다.

 

어쩌다 가족이 되어버린 듀크


 밀리고 부대끼고 쫓기다가 열맏은 맥스는 잔머리를 이용해서 상황을 역전시키는 데에는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산책을 나갔던 어느 날, 둘은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불량배 고양이들을 만나서 목걸이도 빼앗기게 됩니다.


졸지에 주인없는 강아지들이 된 둘은 동물보호소로 잡혀갈 처지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친구를 찾아나선 동물들


 2010년 이후 새로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의 특징은, 비틀기를 정말 잘 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도 주인이 없을 때 행동이 달라지는 친구들, 하면 바로 토이스토리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없을 땐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은 비슷하지만, 마이펫은 주인에게 덜 의존적이고 자기네끼리 재미있게 노는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조금은 발칙하고 더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는 영화같습니다.

 

더 골때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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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통째로 훔쳐가는 조연들


 낯선 동네에서 동물 보호소에 끌려갈까 맥스와 듀크가 벌벌 떠는 가운데, 맥스의 동물 친구들은 둘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맥스와 듀크는 버려진 동물들, 떠돌이들의 대장인 스노우 볼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의 진주인공, 스노우볼


 슈퍼 배드 영화도 미니언즈라는 희대의 멋진 조연을 탄생시키더니, 마이펫의 이중생활에서는 영화를 통째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성격 더러운 귀요미 토끼, '스노우볼'이 영화를 훔쳐버리고야 말았습니다.

 

귀여운 외모에 성격 더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마법사의 모자에서 튀어나오던 토끼가 어느날 버려지고, 인간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하수구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규합합니다. 동물 보호소 트럭을 습격하고 운전하는 것은 기본이요, 스노우볼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습니다.


 자기들 아지트에 비밀번호를 대고 들어가야 하는데, 기억이 아지 않자 비밀번호 따위는 리더의 품격으로 없애버리는 엄청난 모습에 감동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능력도 출중합니다.


 맥스와 듀크, 둘의 친구들인 반려동물들, 그리고 인간들에게 원한을 가진 동물들까지, 세 팀이 모였다 헤어졌다 하면서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쫄깃하고 감칠맛나는 재미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스노우볼에서 게임은 끝난거나 다름 없긴 합니다. 맥스와 듀크는 잘 살았겠거니, 넘어가고 스노우볼 이야기가 속편에 더 나와주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의외의 비틀기가 쏠쏠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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