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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더 우먼 (드라마, 2021): 재벌들의 이야기에 꿀언니의 매력을 얹어보았습니다

아뇨, 뚱인데요 2021. 9.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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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2021)
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주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방송: SBS, 금,토 오후 10:00
서비스: 웨이브 (WAVVE)

주연배우의 매력이 작품을 끌고갈 수 있을지..?!


줄거리: 비리 검사인 조연주(이하늬)는 개인적인 수사를 하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이하늬)를 보게 된다. 서로 똑같이 생긴 두명이 한자리에 있던 그 날, 검사 연주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굴지의 재벌 한주그룹의 며느리로 오해를 사게 된다.

 드라마, 영화를 통틀어서 원 탑으로 작품을 이끌어갈 배우들이 많지가 않는데 이하늬씨는 그게 되는 분입니다. 진지한 연기 되구요, 액션 되구요, 무엇보다 코믹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번엔 재벌가로 기억을 잃고 끌려들어가는(;) 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남주 없이 이하늬씨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 거침없는 꿀언니의 직진 코미디


 검사인 조연주(이하늬)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입니다. 숨기지도 않고 발랄하게 '다른 사람만 돈 더주고, 나는?! 나도 더 줘!' 라고 말할 정도죠. 부끄러움도 없으면서 능청맞게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능력은 엄청납니다.

 

적극적이고 능글맞은 검사 조연주 (이하늬)


 그녀의 반대편에는 조연주와 똑같이 생긴 강미나(이하늬)가 있습니다. 이쪽은 굴지의 재벌인 한주그룹 며느리로 들어온 또다른 재벌 유민그룹의 딸입니다.


 친정에서는 혼외자라서 없는 사람 취급을 받구요, 시댁 식구들은 없는 것 보다도 못하게 구박하고 샌드백처럼 다룹니다. 남편마저 바람나서 밖으로 돌고, 어디하나 기댈 곳 없는 재벌가 며느리입니다.

 

무시당하고 구박받는 재벌 며느리 강미나 (이하늬)


 조연주 검사가 개인적인 수사 때문에 큰 행사에 잠입을 한 그날, 검사 꿀언니와 재벌 꿀언니가 같은 장소에 나타나게 됩니다. 서로가 똑같이 생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것 같은 상황에서, 수사를 하던 검사 꿀언니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으로 실려옵니다. 재벌 꿀언니는 그 타이밍에 잠적을 해버리구요.

 

내가 누군지 모르지만 성격은 살아있는 꿀언니


 병원으로 실려온 검사 꿀언니를 재벌 꿀언니로 오해하고 시댁 식구들이 데리고 가면서 꿀언니가 활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검사일때도 범죄자들과 상사 검사들을 상대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조연주 검사 성격에 서로 괴롭히고 사람취급을 안해주고 뒤에서 꿍치는 짓을 하는 인간들은 바로 처단각이 나오죠.

 

이것들이..! 라는 사이다 각이 나옵니다.


 이런 사이다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모로 작품은 여러모로 설정을 깝니다. 사고를 당해서 병원으로 실려간 검사 조연주가 무려...기억상실증이라는 거죠. 식상함을 뛰어넘어서 이젠 오래간만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내가 누구지? 내가 누구야?!' 기억은 없지만 성격은 남아있는 검사 꿀언니는 허세와 중상모략이 가득한 재벌집을 쑥대밭을 만들고 휘저어 버립니다.

 

재벌 라이프를 좀 즐기나 했는데...


 제일 크게 웃었던 장면은 재벌가 며느리로 집안일을 하던 꿀언니가 베트남 가정부와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평소 영어를 못하는 원래 며느리 강미나(이하늬)를 앞에 두고 영어로 흉을 보던 시댁 식구들에게, 검사 꿀언니 조연주가 유창한 영어로 받아쳐주죠. 

 

 거기에 한방을 더해서 시댁 인간들을 앞에 두고 베트남어로 가정부와 자기네끼리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가정부와 유창한 베트남어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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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를 위한 고구마 깔기


 기억을 잃고 재벌가에 들어간 며느리라는 설정으로 시작을 한 작품은, 점차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초반엔 코믹한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앞으로 벌어질 전개들이 상당히 내용이 많다보니 전개를 잘 엮어서 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검사쪽 사건들도 전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강미나(재벌 꿀언니)의 친정인 유민그룹의 식구들이 전부 사고를 당해서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재산은 당연히 왕따를 당해서 가족행사에도 못가느라 사고를 피한 강미나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죠. 이 상황을 두고 재벌들의 아귀다툼과 폭풍이 일어날 수순입니다.

 검사 꿀언니가 얹혀 있는 시댁, 한주그룹에서도 원래 상속자였던 승욱(이상윤)이 다시 돌아오면서 재벌이야기 외에도 꿀언니와의 사랑이야기가 동시에 얽힐 것 같구요.

 

'너 누구야' 부터 해줘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의 해결에 대한 열쇠는 검사 조연주가 사고를 당함과 동시에 잠적해버린 재벌 강미나가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당하기만 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모든 것을 계획한 흑막일 것 같다는 (익숙한) 짐작을 해봅니다.

 

구박맞고 조용하게 맞고 있던 진짜 흑막 (어림짐작)


 원 더 우먼은 아주아주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재벌, 기억상실증, 상속, 사랑 등 고구마를 먹여도 익숙한 맛의 고구마라는 점이 먼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검사 꿀언니가 돈을 받는 비리검사가 된 데에도 사연이 있는 것 같구요, 점차 많은 이야기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식상하다는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하늬씨의 열연과 더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믹함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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