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V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 2021): 오글거리면서도 계속 보고싶은 연애 이야기

아뇨, 뚱인데요 2021. 9. 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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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2021)
연출: 이상엽
극본: 송재정, 김윤주
주연: 김고은, 안보현
원작: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줄거리: 회사원 유미와 그녀의 세포들이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요즘에 새로운 드라마들이 연이어서 방송을 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비슷한 드라마가 거의 없고 전부 성격이 많이 다른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재벌가 코미디도 있고 (원 더 우먼), 국정원 액션도 있습니다. (검은 태양)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코믹한 연애이야기입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인상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재미있고 강한; 드라마였습니다.


| 유미와 세포들의 방울방울한 드라마


 김유미(김고은)은 많이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억지로 야근하고, 여우같은 후배한테 화가 나고,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만화원작 전문배우; 김고은님


 작품은 유미의 일상을 비춰주면서, 유미의 안에서 유미와 함께 살아가는 세포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줍니다. 유미와 주위 사람들은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고, 세포들은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유미의 안에서 살아가는 세포들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세포, 감정을 느끼는 세포, 걱정과 불안을 담당하는 세포 등, 웹툰의 세포들을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따다 붙인 듯 세포들의 모습과 개성이 멋지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때로는 쿨하게, 때로는...ㅎㅎㅎ


 유미의 세포들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기에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세포들 어떻게 만들려고, 였습니다. 작품 안의 세포들은 정말 고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원작의 멈춰있는 2D 그림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부드럽게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숨을 쉬고 움직이는 디테일, 성우들의 연기까지, 제작하는 분들이 노력을 기울인 티가 많이 나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원작 재현도 좋고, 디테일이 정말 좋았습니다


 세포들은 유미(김고은) 안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싸우고 협동하기도 합니다. 유미에게는 대놓고 드러나지는 않고, 무의식적인 느낌입니다. 언듯 보면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같기도 한데요. 이쪽은 훨씬 개성넘치는 세포들이 등장해서 유미를 이리저리 끌고 다닙니다.

 

개성있는 세포들이 유미를 끌어줍니다


 이성과 감정은 물론이고, 추리를 담당하는 명탐정 세포도 있구요, 옷을 살 때 등장하는 패션 세포, 패션이와 대결하는 절약세포도 있습니다.

 유미가 야근을 하게 되어서 이성과 감정, 추리가 모두 힘을 합쳐서 일을 하는데요, 그 때마침 배고픔을 담당하는 출출이가 등장합니다. 배고픔 앞에서는 이성이건 감정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다 이기는 출출이가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ㅠ

 

출출이가 다이겨요 짱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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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사랑이야기


 유미와 세포들이 이끌어가는 가장 큰 이야기는 유미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솔로인 유미는 회사 후배인 우기(최민호)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최민호 정도 생기면, 회사의 싱글인 누구라도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없겠죠.

 

와.....잘 생겼습니다.


 유미는 오랫동안 신경쓰지 않아서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랑세포를 다시 깨울 정도로 싱숭생숭 마음이 즐거웠지만...우기는 유미가 다가갈 수는 없는 영역의 사람이었습니다. 최민호에게 충격먹은 유미는 얼떨결에 소개팅을 나가게 되고, 그 곳에서 구웅(안보현)을 만나게 됩니다.

 

최민호 다음에 오기에는 ㅠㅠ 배우에게 미안하네요


 웅이와 유미의 소개팅이 시작되면서 두근거리면서, 오글거리면서 싱그러운 연애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웅이는 소개팅 첫만남에 슬리퍼를 끌고 나와서 유미에게 바로 컷트당할 위기에 있었지만...!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한방으로 상황을 역전시킵니다. 맛있는 음식과 소소한 배려로 웅이는 유미에게 확실히 점수를 땁니다.

 

공원가자고 하는 장면입니다. 헤어지는 거 아님;


 술 한잔....에서 급격하게 틀어서 공원 산책을 하고, 만나고 난 다음엔 서로 톡을 보내서 읽었는지 확인을 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면서 진짜 연애를 시작할때의 풋풋함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연애이야기, 사랑이야기가 중심이 되니까 김고은님의 찡긋거리는 웃는 연기도 잘 어울리고 정말 간만에 키득대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만의 개성도 더해주는 연기가 좋았습니다


 요즘엔 드라마가 나왔다 하면 음모, 중상모략, 암투가 많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간만에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세포들과 유미가 계속 재미있게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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