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천재 안재현 (2021)
출연: 안재현
방송: tvN, 금요일 오후 10시 30분
서비스: 유튜브 '채널 십오야'
소개: 몸만 풀면 지치는 종이인형 안재현이 나피디의 꼬임; 에 빠져서 운동 천재로 거듭난다. 안재현에게 천재성을 본 나피디가 매번 새로운 운동을 가르치고 미션에 도전하는 특훈 예능 프로그램
케이블로 5분 방송, 유튜브로 본편이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은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낸 시그니처가 된 것 같습니다. 이수근, 은지원, 송민호 등 익숙한 얼굴로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예능을 만들어내는데, 그게 또 재미있다는게 히트입니다.
이번에는 황광희와 함께 예능계의 둘도 없는 종이인형, 안재현 님을 운동천재라고 여기고 더욱 어려운 미션에 도전합니다.
| 망가지고 망해야 빵 터지는 종이인형
나영석 피디님이 이번에는 안재현 씨에게 마수를 뻗칩니다. 6개월 전에 족구 한번 한 걸로 아직까지 발목이 아프다는 젓가락, 종이인형 안재현 씨에게서 운동 천재의 기운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람을 거꾸로 보는 데에서 출발하는 많은 예능 가운데에서 이번에는 운동입니다.
하체는 사용해 본 적조차 없고, 스쿼트를 하다가 힘들어서 밥먹기를 포기하는 안재현 님에게 첫 회부터 역도라는 엄청난 운동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몸다치기 딱 좋은 것 같은데요, 무려 국가대표와 국대코치님까지 캐스팅해서 본격적으로 가르칩니다.
안재현 씨가 입담을 넘어서, 의외로 기본기도 탄탄하고 가르쳐주면 쭉쭉 흡수하는 강백호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역도가 인상과 용상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정보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게를 드는 방법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선수들이 무게를 드는데 어떻게 자세가 나오는지 풋내기 안재현 님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는 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모두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대로 지치고 힘빠져서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빵빵터지는 재미가 느껴지네요. 굴욕당하는 모습을 찰지게 살려주는 데에는 정말 배우의 연기인지 실제인지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 드라마를 쓰는 노력형 천재
국대에게 역도를 배우고, 실전에도 도전을 하는 안재현 님에게 제작진들은 미션을 하나씩 던져줍니다. 그리고 이 임무에 도전하는 것에서 작지만 확실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체력은 달리고 힘은 모자라서 비리비리하지만, 국대선수들과 코치님은 확실하게 안재현 님에게 수업을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진지하게 임하니 도전하는 목표가 작고 상품도 크지 않다고 해도 충분히 진지하고 중요하게 보입니다.
도전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죠. 하지만 주인공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충분히 진지하기 때문에, '한번만 더 해볼게요' 라고 말하는 안재현 님의 모습에서 찡한 느낌까지 왔습니다.
상당히 짧은 유튜브 예능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재미를 주고 도전까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마리 토끼를 잡기에도 힘든 시간에 확실하게 재미를 뽑는 것에서 진짜 예능 선수들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