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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Outside the Wire): 넷플릭스의 액션 반전 영화

아뇨, 뚱인데요 2021. 1.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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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Outside the Wire, 2021)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주연: 안소니 마키, 댐슨 이드리스

서비스: 넷플릭스

 

 

간단소개: 미군인 하프(댐슨 이드리스)는 드론 조종을 하다 사고를 치고, 좌천되어 간 부대에서 리오(안소니 마키)를 만난다. 리오도 부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하프는 리오와 함께 작전을 하면서 리오의 정체를 알게 되고, 하프는 전쟁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

 

넷플릭스 2021년 신작

 

 영화를 감독한 미카엘 하프스트롬은 2007년에 '1408'을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그 전에는 '깝스' (2003)의 각본을 맡았었습니다. 1408은 덜덜 떨면서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주로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만들던 분이 이번에는 넷플릭스에서 액션터지는 영화를 만들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으며, 영화의 감상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최대한 피해보겠습니다.

 

| 반전 (反轉, 反戰)

 주인공 하프는 미군 드론 조종사이고, 동료를 둘이나 죽게 만들면서 벌을 받게 됩니다. 좌천된 부대에서 리오(안소니 마키)를 만다는데 리오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영화가 앞에서 보여줬던 상황을 다르게 보게 됩니다.

 

 영화의 앞부분을 보면서 말이 좀 안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고, 심지어 생각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쓴거 아닌가 흉보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섣부르게 판단한 것이었고, 잘못했다고 느꼈습니다.

 

아, 캡틴 아메리카때 사진을 가져왔나;;

(1) 미군이 아무리 자칭 세계경찰이라지만, 왜 뜬금없이 유럽까지 가서 저러고 있냐, 미군 멋있게 그려 주려고 한 것 같은데. → 아니었습니다.

 

(2) 전쟁상황이라지만, 소피아(에밀리 비샵)이 사람을 저렇게 막 죽이면 안되는거 아닌가? 캐릭터를 너무 생각없이 만든 것 같은데. → 아니었습니다.

 

(3) 전쟁이 게임처럼 된다고 해도, 주인공이라는 사람이 동료를 둘이나 죽이는 짓을 한다고? 저러면 주인공이 정뚝떨이 되는거 아니냐. → 아니었습니다.

 

(4) 저 상황에서 캡틴의 "I can do this all day." 대사를 쓴다고? 저거 분명 일부러 쓴 대사 같은데, 팔콘 배우 주인공이라고 너무 생각없이 대사 쓰는 거 아닌가. →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알고,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쓴 대사였습니다.

 

주인공인데 초반엔 너무 비호감

 영화 후반에 인물들의 진짜 성격이 드러나면서 앞에서 했던 행동은 당연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고, 대사와 사건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감상 둘, 살짝 아쉬운 전문성

 액션 장면도 신경서서 잘 만들었고, 앞에서 말했듯 시나리오나 캐릭터도 열심히 구성이 되었지만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주인공도 미군이고 배경도 미군부대인데, 전투(Combat)이나 작전(Tactic) 측면에서 전문성이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특수부대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략전인 볼거리가 아쉽습니다

 

아직까지 말씀드리지 않았던 점이 영화의 배경인데, 무려 2036년의 미래입니다. 미래에서도 물론 탄피를 사용하는 총을 쓸 수도 있지요, 지금도 최고의 무기로 사용되는 아파치 헬리콥터가 처음 생산된 해는 1975년입니다. 15년 후에도 총을 사용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저렇게 지금의 총, 지금의 미사일, 지금의 드론이 영화에서 그대로 나올 것이라면 굳이 영화 배경이 2036년일 것은 없을 것이고, 2036년이라면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영화를 봤지만 지금도 못 본 척 하는 요소가 영화 속 로봇 검프(GUMP)입니다. 왜 나왔는지 저는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15년이나 후의 미래를 그렸으니 미래무기라고 로봇을 보여주는데, 무엇보다도 미군들이 전혀 로봇을 사용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냥 병사 한명 대하듯이 합니다. 

 

철판 달아서 방패로 써도 이거보다는 낫겠다

 보행이 가능하고 무기를 다룰 수 있는 (무려 살인이 가능한!) 로봇이 전투용으로 사용된다면, 지금까지의 작전과 전혀 다른 형태의 전투가 가능할 것입니다. 작전교리도 다 바뀌었을 것입니다.

 

 전차가 전장에 새로 투입되었을 때만큼 큰 차이가 있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건 하나도 없고, 결국 영화 속에서도 검프는 그렇게 임팩트 없이 잊혀집니다. 이러면 더더욱 2036년이 영화 배경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최강 미군의 전투용 로봇인데, 영화내내 안습

 

안소니 마키의 액션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군 작전의 진지함과 무서움을 더 잘 전달해 주었다면 더욱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고, 영화의 주제도 잘 전달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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