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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는 진솔한 이야기

아뇨, 뚱인데요 2021. 6. 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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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주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방송: TVN, 목요일 오후 9:00
서비스: 넷플릭스

 

시즌 2가 시작되었습니다.

줄거리: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99학번 의사 동갑내기친구들 5명의 삶과 일, 사랑이야기. 

 

 슬의생 시즌 2가 나왔습니다. 17일 목요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네요. 이번에는 넷플릭스에서 다시보기가 하루정도 시간을 두고 제공됩니다.


 두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여전히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제 1화만 봤지만, 기분이 좋고 감동이 있는 드라마라서 서둘러 감상을 남겨봅니다.

 

느낌이 참 좋은 포스터입니다.

| 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


 '99학번' 동갑내기 의사 5명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성실하고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시즌 2의 이야기는 지난 시즌의 마지막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아들은 컸지만 그대로 돌아온 익준(조정석)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석형(김대명), 까칠하지만 로맨티스트 준완(정경호), 신부가 되려는 마음을 접는 듯 보이는 정원(유연석), 그리고 속초로 일터를 옮기려는 송화(전미도)와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한 익준(조정석)까지.

 우리의 의사 친구들은 환자를 돌보고 밴드를 합니다. 지난 시즌의 마지막, 반송된 준완의 반지, 익준의 고백을 받은 송화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까먹지 않고 첫 화에서 모두다 챙겨서 설명해줍니다.

 

익준의 마음을 들은 채송화 선생 (전미도)

 사실, 시즌제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전시즌의 마지막화에서 크게 떡밥을 던진 경우에 다음 시즌에서 그게 대어를 낚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슬의생도 그런 편이네요.

 시즌 2 첫화에서는 산부인과 추민하 선생(안은진)님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석형(김대명)에게 마음을 좀 전해보고 싶지만 철벽을 계속 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서는 이 커플이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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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운 웃음과 에피소드


 슬의생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 즐거운 포인트는 자연스러운 웃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의 한가운데에는 익준(조정석)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드라마가 약간 늘어진다 싶으면 여지없이 익준이 등장해서 빵빵 터뜨려줍니다.

 

이번엔 MIB로 등장하십니다.

 시즌 1에서 다스베이더 가면을 쓰고 등장했을 때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시즌 2에서는 자신들이 드라마의 캐릭터임을 인식하는 듯한 아주 인상깊은 장면을 보여주면서 크게 웃음을 날려주시면서 시작합니다.

 조정석님의 연기를 보면 정말 홀린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힘빼고 툭툭 던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대사에 푹 빠져서 1화를 봤습니다.

 

저런..!!

 그리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에피소드의 흐름, 특히 PPL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흐름이 툭 끊어지면서
엉뚱한 제품들이 강제로 노출되는 듯한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PPL은 제작비를 만들기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튀게 넣는 느낌이어서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져다 쓰면 그대로 광고입니다 ㅎㅎ

 이번 1편에서 자동차 PPL이 장면은 제가 본 최근 드라마의 제품 중에서 상당히 자연스러웠다고 느꼈습니다. 제작진에서 관객의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잘 써서 제작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노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 걱정을 넘어서는 감동


 슬의생은 병원의 이야기이다보니, 아픈 사람들, 심지어 생명을 잃는 이야기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기 마련이지요. 작품은 그런 우려에 대한 대답을 잘만든 감정과 각본으로 보여줍니다.

 

장겨울 선생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분명 고소각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각박한 현대인의 시각으로만 바라본 것 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솔직하고 담백하게, 과장되지 않게 전해주었습니다. 슬의생을 왜 좋아했었는지 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정상적인 이야기라서 감동적이었네요.

 이제 시즌2는 막 시작되었으니, 앞으로도 즐겁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망가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주일을 기다리게 해 주어서 감사한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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