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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핫 시즌2 (예능, 2021): 넷플릭스의 과감한 19금 예능

아뇨, 뚱인데요 2021. 7. 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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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핫 (Too hot to handle, 시즌 2, 2021)
서비스: 넷플릭스


소개: 건강한 청춘남녀 십여명이 햇살이 멋진 휴양지 별장에 모인다. 이들은 상금을 걸고 합숙을 하게 되는데, 조건은 하나. 어떠한 성적 행동도 하면 안된다는 것.

 

시즌 2가 나왔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물이구요, 19금입니다. 이번에 시즌 2가 새로 나왔습니다. 일단은 포스터부터가 상당히 수위가 높습니다. 시즌 1도 설렁설렁 머릿속에 해석이나 평같은거 할 필요없이 즐기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을 맞이해서 시원하게 새 시즌으로 돌아왔네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한국판 투 핫 '솔로지옥'을 만든다고 발표했죠. 원조 투 핫 새 시즌도 덩달아 주목받으면서 새 시즌을 봤습니다. 야하고 자극적이기는 한데 워낙 다양한 예능으로 단련된 우리나라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오히려 순한 맛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누군지 기억하시는 분?

| 자극적이고 혹하는 그림들


 햇살이 따가운 해변가의 그림같은 별장에, 멋지고 아리따운 선남선녀들이 10명 가까이 들어옵니다. 이들은 별장에서 합숙을 하게 되구요, 추최즉에서 요구하는대로 '성적인 접촉'을 참으면서 지내는데 성공할 경우 큰 액수의 상금을 타게 됩니다.

 

일단 시작은 10만 달러!!

 저는 이 컨셉을 보자마자 생각했습니다. '이게 안 돼? 왜?' 대부분의 상식적인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죠. 그냥 며칠이 되었건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혼자 놀다가 나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젊음을 불사르고 싶은 청년들에게는 이게 힘든가 봅니다. 상금이 줄어드는 걸 알면서도 서로 열심히 눈빛을 교환하고 몰래 꽁냥거리다가 걸립니다.

 

서로 눈빛 교환하기에 여념이 없네요

 컨셉 자체가 야하죠. 성적인 행동을 아예하지 말라고 금지하다뇨. 사람이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싶은 법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해서 24시간 카메라가 곳곳에서 돌아갑니다.


 해변가의 멋진 별장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라서 출연자들은 수영복이 기본 의상입니다. 금지, 관음, 노출같은 매우 자극적인 컨셉을 바탕으로 상금을 위해서 본능을 억제하는 아주 야한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일상적인 대화 자체가 자극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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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햐지만, 넷플릭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컨셉이나 예고편, 스샷이나 짤방으로만 보면 엄청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넷플릭스의 한계 안에서 보여줍니다.

 남녀간의 이야기도 키스 이상은 나오지도 않구요,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노출도만 놓고 보면 19금 영화만큼도 안되요. 무엇을 상상하시던 그 이하를 보실 것이라는게 제 느낌입니다. 제 기대가 좀 과했을 수도 있겠네요.

 

휴향지는 멋있는데, 실속없는 친구들;;

 그리고 희한하게도 나중에 가면 출연자들끼리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대화하면서 서로 사귀게 됩니다. 이게 무슨 팥없는 찐빵같은 소리야 했는데, 정말 그러더라구요.


 성적인 접촉이나 행동을 금지하니까, 처음에는 못참고 숨어서 하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상금도 줄어들고
하다가, 어느샌가 적응이 되는지 이친구들이 서로 눈을 마주보고 서로의 관심사와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점점 대화가 많아집니다.

 시즌 1 끝까지 다 보면서 이렇게 흘러갈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요, 결국 정신적인 공감, 서로간의 진솔한 대화와 이해, 이런 결말을 이끌어내더라구요. 역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되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 리얼도 아닌 것이 대본도 아닌 것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눈요기 꺼리, 출연자들끼리 밀당하는 감정의 줄타기 등, 볼거리가 계속 나오는 작품입니다.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와 대담하구나, 감탄이 나오는 장면도 많아서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순간순간 헉, 하는 대사와 장면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리얼리티 쇼라고 하기에는 우리나라 예능을 보면서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우선 상금이 너무 적어요. 출연자만 10명인데, 미션에 성공할 경우 상금이 10만 달러라고 나옵니다. 1명에 1만 달러 (1천 2백만원)정도죠. 그마저도 정신없이 벌금내고 까먹다 보면 한사람당 몇백만원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출연자들이 눈에 불을 켜도 달려들만큼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되겠네요.

 

이걸 이렇게 까먹어?? 절대 공감 못함;;

 정해진 상금이 줄어들면서 쇼를 진행한다는 것은 많은 예능에서 보이는 컨셉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튜브로 이런 쇼를 할 경우엔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 것인지 너무 잘 알고 있죠.


 투 핫에서는 출연자들끼리 막 싸우고 갈등하고 욕하고 단합하고 배척하고 ...이런게 하나도 없습니다.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구요, 서로 거짓말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요 ㅎㅎ


 출연자 한명을 두고 사랑 싸움이 벌어진다거나 감정이 깊어져서 갈등이 된다거나 하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만 19금이고 참 착한 예능이예요.

 

상금 까먹어도 서로 허허 웃고 말아요;;;

 '투 핫'은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스타일의 TV쇼 같습니다. 한국판을 넷플릭스님께서 만들어주신다니 감사한 마음이죠. 제대로 매운 맛으로 물어뜯는; 한국판 예능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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