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
(The World’s Most Amazing Vacation Rentals, 2021)
출연: 루이 오티즈, 메간 바툰, 조 프랭코
서비스: 넷플릭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해외여행은 생각하지도 못한지 1년이 넘어갑니다. 그나마 요즘엔 국내 여행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많이 조심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해외의 문화와 관광지,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지상파, 케이블, 유튜브로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번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새로운 해외의 호텔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 가성비 - 독특함 - 럭셔리
프로그램은 도시 하나씩을 정해서 호텔을 소개합니다. 세명의 MC들이 호텔을 하나씩 함께 돌아다니면서 호텔의 장점, 특징 그리고 아쉬운 점까지 솔직하게 말해주네요. 부동산, 디자인, 여행 전문 진행자들이 호텔을 분석해줍니다.
프랜차이즈 호텔은 없구요, 가성비가 좋은 호텔, 독특하고 흔치 않은 호텔, 고급진 럭셔리 호텔까지. 한 편에 세 개의 주제에 따라 하나씩 정해서 소개해줍니다.
모두 다 실제로 있는 호텔들이구요, 영업중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체인점도 아닌 호텔들에게 광고비를 받아서 찍은 것 같지는 않구요, 정말 숨어있는 다양한 숙소를 찾아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 도시인 발리에서는 4층짜리 대나무 건물 숙소를 보여줍니다. 넓거나 편안함도 여행 숙소의 장점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숙소도 멋진 모습이기도 하죠.
호텔의 뷰, 공간, 특징 외에도 아쉬운 점도 충분히 말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좋은 점 같습니다. 멋진 호텔이긴 하지만 대로변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심지어 샤워시설이 공용인 호텔도 있네요. 이정도면 호텔이라기 보다는 유스호스텔이라고 해도 될 정도죠.
어느정도 크기와 구조가 정해진 프랜차이즈 호텔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특징을 가진 숙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실제 방문은...글쎄요
프로그램에서는 호텔의 환상적인 뷰를 중심으로 많은 즐거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랜선여행마저도 지쳐가는 시기에, 이렇게라도 외국의 자연스러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조금은 나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여행프로그램은 먹거리라던가, 연예인의 얼굴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기 마련입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는 교양프로로서의 의무인지, 지식이나 문화를 꼭 전달해주려고 하구요.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는 호텔을 중심으로 볼만한 화면을 정말 많이 보여줍니다. 보고 있자면 어느정도는
여행의 아쉬움을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핀란드에서 이글루에 묵을 수 있는 숙소는 한번 정도는 방문해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듭니다. 신기하고 재미있거든요. 이글루 호텔은 지을 때 가구를 모두 배치한 상태에서 짓는다네요. 입구가 작아서 가구가 못들어간대요.
호텔을 소개해주는 점은 재미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까 하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무래도 제 스타일의 여행은 호텔을 중심으로 쇼핑도 해야하고, 다양하게 맛집도 찾아다녀야 하고, 무엇보다도 택시, 전철처럼 대중고통도 통해야 하거든요.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주는 호텔들은 지나치게 개성이 강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비싸더라구요.
아무래도 저같은 사람은 틀에 박힌 것처럼 보이더라도 대도시의 커다란 숙소가 어울릴 것 같기는 합니다. 배낭여행객들, 진짜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독특한 호텔을 찾는 분께는 좋은 정보까지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