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 가이 (영화, 2021):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만드는 힘과 개그 센스의 조화

아뇨, 뚱인데요 2021. 10.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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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가이 (Free Guy, 2021)
감독: 숀 레비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 조디 코머, 릴 렐 하우어리
서비스: 시리즈온, SEEZN (유료)

 

생각보다 훠얼씬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서비스: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은행원 가이에게는 은행강도를 당하는 것도 일상이다. 선그라스를 쓴 사람들만 거스르지 않으면 나름 평화롭고 단조로운 일상을 사는 가운데, 가이는 어느날 정신을 앗아갈만큼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쫓다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게임임을 알게 된다.

 데드풀 형님, 라이언 레이놀즈의 2021년 신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개봉이 연기되고, 흥행에 안좋은 영향을 많이 받다가, 올해 여름에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제작과 주연으로 활약한 데드풀, 아니 라이언 레이놀즈의 밝고 재치있는 센스가 많이 들어간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킹정입니다
머스트 시 정도 나와줘야 하는거 아님까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
북미수익: 1억 1천만 달러
세계수익: 3억 2천만 달러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더 크고 멋지게 흥행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작품입니다.

<TMI>
멀티플레이어 대기실에서 가이가 자신을 자각하는 장면에서, 가이의 사타구니를 걷어차는 CG캐릭터는 가십걸의 세레나 밴 더 우드슨을 모델로 한 아바타입니다. 아바타의 모델 연기는 물론, 라이언 레이놀즈의 부인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했습니다.

<TMI 2>
게임회사 사무실의 부엌에 데드풀 인형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 속 게이머의 벽에 데드풀의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만드는 힘


 은행원인 가이는 언제나처럼 행복한 얼굴로 똑같은 파란 셔츠를 입고 은행으로 출근합니다. '좋은 날은 되지 마시고, 환상적인 날 되세요' 똑같은 말을 손님들에게 합니다.

 

 가이가 살고 있는 '프리시티'는 매일 선그라스를 쓴 악당들이 총과 폭탄을 던져 대고, 강도와 도둑이 활개치는 도시이지만, 가이와 친구들은 당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강도 당하면서 '끝나고 뭐할까' 이야기하는 중


 경비원 친구와 소소한 대화와 술한잔에 행복함을 느끼던 어느 날, 가이는 머라이어 캐리의 'Fantasy'를 흥얼거리며 지나가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되고, 그 날부터 일상의 모든 것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대화, 똑같이 강도를 당하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가이는 다른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고 은행강도에게 저항을 합니다. 그순간 가이에게 새로운 세상이 보여집니다.

 

강도의 선그라스를 빼앗아 쓰고, 새로운 세상을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일상을 평범하게 살아온 주인공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꾸며졌던 것임을 깨닫는다는 아이디어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방송과 인간의 존엄성까지 이야기를 했던 '트루먼 쇼'도 있고, 스릴러의 형식을 빌어서 만들어진 '세레니티'같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프리 가이가 제일 특이하면서 대단한 점은 아이디어의 전형적 흐름을 벗어나서 한편의 영화로 풀어내는 부분이었습니다.

 

매일 똑같았던 가이의 생활


 보통, 주인공이 자신이 하나의 캐릭터임을 깨닫고 세상이 꾸며진 것임을 깨닫는 부분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반전에 속하곤 합니다. '알고보니..였다'라는 것을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절정-결말로 꺼내는 것이죠.


 그런데 프리 가이는 처음부터 대놓고 가이가 게임 캐릭터, 그것도 게임 속 코드에 의해 조종당하 NPC (None Playable Character) 임을 알려줍니다.

 

자유도 최고의 게임 속 캐릭터인 것이죠

 

 그리고선, 게임 캐릭터인 가이가 자신이 게임 캐릭터임을 알게 되는 과정, 그리고 가이가 등장하는 게임과 관계된 이야기를 진지하게 말합니다. 가이는 '프리시티'라는 게임 속 캐릭터였고 자신의 처지를 알고 난 후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행동합니다.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살겠다는 것이었죠.


 영화 속 가이는 분명 코믹한 표정을 짓고, 과장된 몸짓으로 개그를 합니다. 액션이 주로 등장하고, 총, 폭탄 자동차 등 게임속 모험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주된 이야기는 게임캐릭터,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한눈에 반한 여성, 밀리를 찾아나섭니다


 가이는 우연히 자신이 게임 속 캐릭터임을 알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가이가 반한 여성 캐릭터 밀리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그와 관련된 진실과 함께 인간이 만든 코드 캐릭터의 한계를 벗어나서, 실재하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이 생각하고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지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게임 밖의 세상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입니다


 분명 즐겁고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게임을 벗어난 상황과 이야기, 실존과 인간들의 관계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각본과 대사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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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즐거운 영화를 만드는 센스


 프리 가이가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 것은 개그와 스토리의 조화가 좋다는 점 때문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개그센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런 작품이 나오는데에는 공동 제작을 한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향이 상당히 컷던 것 같습니다.

 

게임 속으로 들어간 데드풀


 작품을 보다보면 게임팬, 영화팬들이 쉴 새 없이 빵빵 터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이언 레이놀즈 본인의 영화인 데드풀, 부인인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친분까지 넣은 듯한 카메오들이 등장합니다.

 언제부터인가 굴욕당하는 역할 전문이 되어버린 채닝 테이텀도 등장하구요. 관객들이 육성으로 '이게 뭐야~~!'라고 터지는 크리스 에반스, 아니 스티브 로저스의 등장도 있지요. 왜 울버린, 휴 잭맨은 안 넣었는지 모르겠네요;

 

육성으로 터지게 만드는 등장..!!


 영화 제작이 기본적인 배경이 된 GTA뿐 아니라, 스타워즈, 바이오 하자드 등 각종 영화, 게임의 오마주와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보는 사람이 어디서 재미를 느낄지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신이 게임의 코드라는 것을 알게 된 게임 캐릭터가 어떻게 행동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지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한 티가 많이 나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다 갖다 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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