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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스쿼드 (2018): 범죄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끔찍한 혼종 영화

아뇨, 뚱인데요 2021. 3. 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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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스쿼드 (Den of Thieves, 2018)

감독: 크리스찬 구드개스트 
주연: 제라드 버틀러, 파블로 쉬레이버

상영정보: 넷플릭스

 

 

도둑소굴이라는 뜻의 제목입니다.

 

간단소개: 빅 닉(제라드 버틀러)는 범죄자보다 더 과격하게 범죄를 처단하는 경찰이다. 그의 수사망에 심상치 않은 은행강도 집단과 그 집단의 리더 메리맨이 포착되고, 닉은 정보원 엔슨을 앞세워 그들을 잡으려 한다.

 

글에는 크리미널 스쿼드를 비롯하여, 이 히트,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주의)
크리미널 스쿼드는 망작이지만, 앞의 두 영화는 개명작입니다.

 

| 이정도면 히트에 깜지대고 그린 정도

 

 백두산을 보시고 더록이나 아마겟돈을 떠올리며 실망하셨던 분들께 드리는 선물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무려 히트(1995, 마이클 만 감독)와 유주얼 서스펙트(1995,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갖다 썼습니다. 2018년 작품이, 23년 전 만들어진 불후의 명작을 두 편이나.

 

 

전설, 레전드, 히트

 

 히트나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영화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그전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화면이나 이야기를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보일까 걱정하면서 피해가야 하는 영화입니다. 그것보다 잘 만들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설프게 비슷하다는 비판만 받기 마련이죠.

 

 

숨은 진범찾기 영화의 큰형님

 

 외국 영화사이트의 평을 좀 보면 거의 모든 글에서 Heat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히트가 몸살나게 되고 싶었나보다'
'리쎌웨폰과 히트를 섞어서 마초스타일을 추가한 영화'
'마이클 만의 히트를 따라해서 쓸만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망치는 영화'
등의 평이 로튼토마토에 있네요.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보여드리면서 줄거리를 따라가도 될 것 같습니다. 왼쪽이 크리미널 스쿼드, 오른쪽이 히트입니다.

 

 영화 시작과 함께 메리맨과 일당들이 호송차를 습격합니다. 시간을 재면서 프로페셔널답게 일처리를 하지만, 의도치 않게 경찰/호송요원을 사살하게 됩니다.

 

밤과 낮이라는 차이는 있네요, 가면 쓴 것까지 같음

 

 

선한 구석은 찾아볼 수 없는 경찰 닉이 이 사건을 주목합니다. 닉은 악당보다 더 악당같은 경찰입니다. 강압적이면서 끈질긴 수사 끝에 닉은 메리맨을 용의 선상에 올립니다. 동시에 메리맨도 닉의 존재를 알아채고 그의 사진을 찍어가며 정보를 모읍니다.

 

악당히 초라해 보일 정도의 카리스마를 가진 경찰 합류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경찰인 닉은 메리맨을 직접 찾아갑니다. 닉은 상대방의 얼굴을 직접 보고 경고를 건넵니다.

 

다른 점이라면 크리미널 스쿼드는 여러명이라는 것?

 

 

메리맨은 원래 계획대로 은행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지르고, 닉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합니다. 도망치려는 메리맨 일행과 경찰의 야외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똑같네요

 

 

총격전 끝에 메리맨은 닉의 손에 사살됩니다. 다시 체포/수감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권총을 쥐고 숨어서 기회를 보는 것도 같음

 

어느 영화에 대한 설명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 정해진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


 메리맨의 작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야기는 긴장감을 더해가려 합니다. 메리맨은 연방준비은행(은행에게 대출을 해주는 은행들의 은행)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정작 지역은행을 털러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인질극 상황을 만든 뒤 진짜 작전을 수행하려 하지요. 메리맨은 앞선 이야기 내내 진짜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 의도를 빵 하고 터뜨리면서 관객들의 뒤통수를 쳐야 됩니다.

 

 

성동격서인데, 티를 너무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끈질긴 수사를 통해 진짜 범죄계획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은행 바닥을 폭탄으로 터뜨리는 바람에 밖에서 대치중이던 닉과 경찰들이 이게 무슨 폭발인가 다 의심하고 눈치채버립니다.

 안걸리고 완전범죄를 하면 닉을 비롯한 경찰이랑 총격전, 액션을 벌일 화면이 나오지 않잖아요. 그래서 결국 걸려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이거 쏴보려고 일부러 걸렸다

 

 

 총격전 끝에 범죄는 일단락 됩니다. 앞에서 '유주얼 서스펙트'를 언급했기 때문에, 진짜범인에 대한 반전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서 인물들은 행동하고, 대사를 하고 별로 그러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맺습니다. 극중 인물들의 직장같은 떡밥을 던지지만, 기발하거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친하게 지냄

 

 

 이런 영화도 헐리우드에서 참 잘 만들어지는구나 싶었습니다. 제라드 버틀러님은 총격전을 포함한 액션이 정말 잘 되는 배우인데, 꼭 중간중간 이상한 액션을 취향껏 찍으시는 것 같습니다.

 크리미널 스쿼드는 안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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