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할리퀸 비기닝과 함께, 속편을 맞이할 준비

아뇨, 뚱인데요 2021. 2. 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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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 2016)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주연: 마고 로비, 윌 스미스

 

퓨리 감독님이라구요? 진짜로? 레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맨 오브 스틸'로 유니버스를 꾸려나가려던 DCEU가 세번째로 만든 작품입니다. '배트맨 대 수퍼맨' 이 터지려다가 말고 말도안되는 마사드립으로 욕만 먹자 어떻게든 유니버스를 진행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정공법이 통하지 않으니 부랴부랴 드랍쉽 뽑아서 뒤로 돌아들어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의도치 않게 할리퀸 대박이 터지면서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와 팬들에게 희망을 주었죠. 2016년 할로윈은 할리퀸이 점령을 할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구요. 희망고문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할리 퀸

 

 배트맨, 수퍼맨과 연결될 듯 연결되지 않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할리퀸만의 단독 스토리인 '버즈 오브 프레이'를 지나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속편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이제 개봉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작영상이 공개되었고 후반작업까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할리 퀸 비기닝 복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글에는 영화와 스핀오프, 후속작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주의)


| 매력이 넘치는 주연 캐릭터


 미 정부의 아만다 월러는 슈퍼맨, 플래시와 같은 메타휴먼이 나타나자 구제불능 악당을 모아 자살특공대를 만듭니다. 이들을 처음에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 데드샷

윌 스미스 / 데스샷

총기 전문가, 살인청부업자 히트맨입니다. 
총기류에 엄청난 능력이 있는 세계최고 명사수입니다.

 

 

 

 

 

 

* 할리 퀸

고담의 어둠의 지배자 조커의 연인입니다.
초인급 능력은 없지만 때로는 조커 이상의 광기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미친자입니다.

 

 

 

 

 

 

 

* 캡틴 부메랑

부메랑과 같이 자기 손으로 던지는 무기의 달인입니다.

 

 

 

 

 

 

 

* 엘 디아블로

불을 다루는 능력자입니다. 불을 쏘기도 하고 본인의 몸을 불로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 킬러 크록

피부가 굳어가는 병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스스로가 악어와도 같은 삶을 살았으며, 피부가 굳어져서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력함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주요 등장인물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소개해 주는데 영화상 28분이 걸렸습니다. 이 부분까지는 재미있었습니다. 이 뒤로는 할리퀸 원맨쇼와 다름없고 다른 건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 대충 쓴 중구난방 이야기

 

 정말 시나리오를 얼마나 대충 썼으면 제대로 된 위기를 만들지도 못하고 넘기다가 끝납니다. 다른 수많은 평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인 스토리니까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악당이 등장하고 나서 뭐 하나 제대로 관심이 가는 부분이나 긴장이 되거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슬렁 거리다가 동료애가 생기고 세상을 구함

 구멍이 숭숭 뚫린 설정이라던가, 일관성 없는 악당과 부하, 어이없는 아만다 월러 구출작전, 폭탄 한방에 골로 가는 최종보스, 희대의 병맛조커 등등... 어마어마하게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그냥 지나치려니 너무 많네요.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단점은 액션장면이 지루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성없이 찍어낸 것처럼 똑같이 생긴 악당졸개들이 우르르 돌격하고, 그런 졸개들을 무작정 총으로 쏴 잡습니다.


 A4 백지처럼 단순하고 위기없고 목적없고 작전없는 액션장면은 지루하기 까지합니다. 이러면 이 영화를 보는 최소한의 목적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안좋죠. 거대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특히 이런 장면이 많은데요,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저스티스 리그의 파라데몬, 창궐의 좀비까지 다 똑같아 보이는 그저그런 액션이 반복되면서 영화가 단순하게 보였죠.

졸개들을 신나게 부수는데, 문제집 푸는 것 같은 기분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화제성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사실 할리퀸만 그런거였죠. 할리퀸만을 따로 떼서 스핀오프 무비를 만들었고, 그것이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이었습니다. 결과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결과였습니다.

 

 

| 더 수어사이드의 감독 제임스 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이대로 묻히기에는 아까운 아이템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어떤 배우와 감독이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죠.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디즈니에서 쫓겨난 제임스 건 감독을 데려다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들게 하는 신의 한수를 둡니다.

이 모든 배우들이 전부??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감독으로 엄청난 재치와 똘끼를 자유분방하게 드러낸 감독입니다. 잘나가던 제임스 건은 그가 예전에 SNS에 올렸던 글 등이 문제가 되었고,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 디즈니는 그를 감독직에서 해고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인덕이 있었던지, 그와 함께 일했던 배우들이 제임스 건을 변호하는 글을 올렸고, 팬들마저 그의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워너 브라더스는 제임스 건 감독의 재능이 아까웠던지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편의 감독을 맡기게 됩니다.

헐리웃에서 제일 긍정적으로 미친 감독

 

| 속편 아니고 리런치, 메이킹 영상 공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우리나라 말로는 속편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제작사와 감독은 리런치라는 용어로 표현하였습니다. 리런치 'relaunch'는 전작의 설정과 세계관, 인물은 그대로 갖고 오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속편은 만들어야겠는데, 마고 로비의 할리퀸은 그대로 기용하고 싶고, 하지만 분위기는 확 바꿔야겠다, 라는 의미되겠습니다.

이 매력적인 배우와 캐릭터를 포기할 순 없었죠

 

 똘끼 넘치는 감독이 마이너한 영웅들을 데리고 질펀하게 터뜨리는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티저 영상이나 예고편보다 먼저 메이킹 영상이 공개되어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youtu.be/nHcbDg4mqTc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메이킹 영상

 메이킹을 보면 아시겠지만, 피스메이커라는 인물로, 바로바로바로 존 시나께서 나오십니다. (쏴리 질러~~) 이정도면 환영하지 않을 수가 없죠. 촬영도 다 끝난 상태고 감독이 후반작업중이라 밝혔으니, 부담없이 극장에서 볼 수 있기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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