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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컷 (2021): 화려하게 날아오른 백조, 평점과 반응

아뇨, 뚱인데요 2021. 3.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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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ZACK SNYDER'S JUSTICE LEAGUE)
감독: 잭 스나이더
주연: 헨리 카빌, 벤 애플렉, 갤 가돗

 

 

AT&T가 투자를 주도하여 만들었습니다.

 

간단소개: 배트맨(벤 애플렉)은 커지는 위협에 맞서 초능력을 가진 메타 휴먼을 모아 팀을 꾸리고, 외계에서 지구에 숨겨진 마더박스를 모아 막강한 힘을 얻으려는 세력이 쳐들어온다.

 2021년 3월 18일 오후 6시 전후로 국내 IPTV와 OTT서비스를 통해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너컷(이하 스나이더컷)이 공개되었습니다. 최대한 결정적인 장면은 언급을 자제하면서 궁금해 하실만한 것들만 적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팝콘 터지는거 보소;

 

글에는 영화 내용에대한 정보가 많습니다.(스포주의!!!)

 상영시간은 4시간 2분입니다. 저는 KT올레TV에서 16,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여기에선 소장용으로만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6개의 메인챕터와 에필로그까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타쪽도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 통째로 다시 만든 액션장면


 원래 찍었던 필름이 있는데, 재편집을 한다해도 많이 다를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액션장면이 좋습니다. 좋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쩝니다.


 원더우먼(갤 가돗)이 스나이더컷의 액션 버프를 제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언듯봐도 감독님의 스타일은 몸과 칼을 사용할 때가 제일 멋있습니다. 원더우먼이 가장 멋짐 터지는 장면들을 많이 가져갑니다. 

 

신급에 걸맞는 액션

 

 배트맨도 액션할 때 쩌리를 벗어났습니다. 이건 두손두발 다 들고 찬성입니다. 극장판에서는 팝콘만 튀기다가, 스나이더멋에서는 원거리에서 화력을 쏟아붓습니다. 몸과 몸이 부딪히는 장면이 나올때 할일은 없는 편이지만,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찾아서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물량공세 최강장인

 

 그 밖에도 캐릭터간의 역할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극장판에서는 그냥 싸워도 싸울만하고, 슈퍼맨 하나로 더 이상 필요가 없는, 파워밸런스 붕괴였습니다. 스나이더컷에서는 액션의 목적이 생기면서 그에 맞는 역할이 캐릭터에 주어집니다. 플래시와 사이보그의 능력도 그덕분에 훨씬 임팩트가 강해지고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스토리가 정말 풍부해짐


 어찌보면 극장판이 있었기에 스나이더컷에서 더욱 신경쓴 부분이 스토리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극장판은 스토리가 날림이었습니다. 

 특히 사이보그(레이 피셔)는 극장판의 조스 웨던 감독을 미워할만 하더만요. 저렇게 상처많은 친구를 중2병 끝판왕으로 만들어놨으니, 빡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도 나옵니다.

 

 저스티그 리그 영화에서는 새로 등장하는 히어로들이 정말 많습니다. 조연으로 지나치는 것도 아니고 솔로 무비의 주인공급 히어로들입니다. 길게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이보그와 플래시, 아쿠아맨까지 짧기는 해도 모두 각자의 배경과 성격 능력들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갑니다. 특히나 스토리쪽에서는 사이보그의 분량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0과 1로 된 세계에서의 최강자'라는 타이틀도 달아주고, 그런 능력이라면 응당 하게되는 일도 나옵니다. (당연히 통장계좌의 뒷자리를 늘려줘야죠)

 

감정 묘사도 충실합니다.

 

 전편인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결말이 스나이더컷의 마더박스 이야기의 원인이 되고, 마더박스의 이야기에서 죽은 슈퍼맨을 살리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매끄럽게 잘 만들었느냐 하는 것은 차처하고라도 '아 그래서 슈퍼맨을 살려야만 했구나' 일단 말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극장판은 구렸고, 스나이더컷은 할 건 확실히 해주고 액션을 채워주었습니다.

 

 

| 어줍잖은 썩은 개그 다 자름


 조스 웨던 감독이 저스티스 리그 극장판에서 제일 잘못한 부분이 이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의 캐릭터를 다 날려먹는 썩은개그 향연이요. 스나이더컷에서는 이거 다 날아갔습니다.

 배트맨이 아쿠아맨한테 자꾸 물고기 드립 날리는거, 슈퍼맨이랑 원더우먼한테 얻어 터지고 골골대는거 전부 없습니다.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돈 드립은 그대로네요.

 

부러워서 그래요

 

 플래시도 괜히 원더우먼 가슴팍에 얼굴 묻고 어쩔줄 몰라하는거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플래시 등장과 함께 나왔던 블랙 핑크 노래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허우적거리면서 달리는 건 그대로입니다.

 

짧지만 강하게 남기는 임팩트

 

 아쿠아맨도 양아치같은 스타일로 시비털고 개그치는 모습 전부 없어졌습니다. 대신 멤버들간에 작전 짜는 모습, 서로를 챙겨주는 장면들이 들어갔습니다. 살짝 오글거리긴 해도 훨씬 멋있습니다. 영웅이라면 이런 모습이 낫죠.

 

메라랑 처음 만난건가;

 

 추가된 장면 중, 극장판에선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 에필로그의 나이트메어 장면입니다. 원작 만화 중 '인저스티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장면입니다.

 

 영웅 중 다수가 사망하고, 로이스 레인마저 악당의 계략에 빠져 죽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하고 폭주하여 흑화한 슈퍼맨이 지구를 무력으로 지배하게 되자 남아있는 히어로들이 이에 대항하는 줄거리입니다.


 스나이더컷에서는 무려 조커(!)를 볼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히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배댓슈에서 시간을 거슬러 온듯한 모습의 플래시도 떡밥회수를 합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안타깝게도 감독은 스나이더컷 이후 속편은 없다고 단언하였습니다.

 

스나이더 감독이 아포칼립스 영화를 만들면...!!

 

| 아쉬운 점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립으로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스나이더컷은 너무 깁니다. 신기하게 지루하거나 답답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깁니다. 슬로우 모션을 좀 줄이고 사건에서 살짝만 앞뒤를 간결하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깁니다.
 이건 감독님의 성격인데 받아들여야지요.

 

내가 나오는데, 좀 길 수도 있지

 

 CG가 어색한 장면이 살짝씩 보입니다. 제일 걸리는 부분은 스테판 울프 얼굴인데요, 행동과 목소리에 비해서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합니다. 클로즈업으로 보면 개그짤 같아요.

 

고릴라가 순정만화에 나온다면 이런 모습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갑툭튀 느낌이 강합니다. 붉은 눈의 마사, 마샨 맨헌터는 이후 이야기에서 등장할 또다른 영웅입니다. 근데 너무 무섭게 그려졌네요.

 

감독이 공개한 마샨 맨헌터의 스토리보드

 

해외에서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가져와봤습니다.
* 긍정적인 평
"모든 것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스나이더 감독은 자신의 의도를 증명했다."
"스나이더 컷은 훨씬 좋고 훨씬 길다. 배경은 더 깊어지고 캐릭터는 발전했다."

* 부정적인 평
"영화가 절반이나 좋다고 말하고 싶지만, 50%정도 나쁘다."
"영화를 일부러 나쁘게 만들지 않은 것이라면, 슈퍼히어로 장르의 종말이다."

 전체적으로 전문가들은 좋고 나쁨이 섞여있고, 관객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저스티스 리그 극장판을 보신 분들이라면 실망을 보상받는 차원에서라도 더 진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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