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V

너는 나의 봄 (드라마, 2021): 심리 스릴러가 조화된 멜로 드라마

아뇨, 뚱인데요 2021. 7. 1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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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2021)
연출: 정지현
극본: 이미나
주연: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방송: tvN 월, 화 오후 9시
서비스: 넷플릭스

 

포스터는 달달한 멜로

줄거리: 구구빌딩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경찰을 돕는 정신과 의사 영도(김동욱)의 병원 위에는 호텔리어 다정(서현진)이 산다. 어렸을 적 상처가 있는 다정은 영도와 우연히 친해지고, 영도는 그녀를 따라다니는 남자 준(윤박)이 자기에게 치료를 받는 심각한 질환자라는 사실과, 건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서 알게 된다.

 서현진님은 정말 감정표현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로 시작해서 연기자로 전환한 배우들 중에는 특히나 더 그렇구요. 코믹한 연기와 서정적인 감정이 담긴 연기가 동시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연기를 하시는 분이죠.

 

와 잘어울리네요

 '너는 나의 봄'은 이번에 tvN에서 서현진님과 김동욱님을 주연으로 새로 시작한 드라마입니다. 일반적인 코믹 멜로의 틀을 많이 벗어나서 정신과 의사를 주연으로, 심리 스릴러 적인 요소와 호텔이라는 배경을 깔고 멜로까지 노리는, 풍부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 멘탈리스트 + 멜로 ?


 2화까지는 정신의학과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들의 소개가 주를 이룹니다. 호텔리어인 강다정(서현진)은 슬픈 배경을 가진 사람입니다.


 어렸을 적,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힘들어하던 어머니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잘 살고 있는 듯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도박에 술에 거짓말에 문제가 많은 남자들 뿐이네요.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만 만나는건지..

 그녀가 새로 이사온 구구빌딩의 아랫층에는 정신의학과 의사 주영도(김동욱)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영도는 뛰어난 실력으로 경찰에게 조언을 해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고, 심지어 그는 돌아가신 경찰의 심장을 이식받았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설정이 많습니다.

 두 주인공은 공동의 친구를 두고 위아래로 사는 등, 서로 엮일 수 밖에 없었죠. 영도는 아주 뛰어난 정신분석 실력을 발휘해서 쓰레기같은 남자만 만나는 '쓰레기 자석' 다정을 갈갈이 분석해버립니다.


 두 주인공의 시작은 시원치 않았지만 서로 공간과 생각을 공유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됩니다. 미국드라마 멘탈리스트의 주인공처럼 영도는상대방의 말, 사소한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대단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런 주인공의 멜로드라마는 충분히 기대를 갖게 합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시작하자마자 구구빌딩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비추어줍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준(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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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마음에 남기는 흔적들


 영도와 다정이 있는 구구빌딩은 건설당시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곳이었습니다. 영도는 경찰의 정보를 확인하다가, 이런 정보들을 알게 되죠.


 그리고 영도는 다정을 쫓아다니는 멀끔하게 생긴 남자 채준(윤박)이 자신의 환자이기도 하지만, 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란 짐작을 하게 됩니다.

 

환자라서 아직 신고도 못합니다.

 정신적 상처가 있는 사람과 정신과 의사의 멜로드라마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살인사건, 소시오패스 그리고 그가 쫓아다니는 대상인 다정의 이야기는, 절대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스릴러적인 섬뜩한 기분까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씩 드러날 수록 단순해보이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좋았던 것은 멜로와 스릴러라는 양쪽의 두 이야기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이야기와 화면이었습니다.


 다정의 어린시절의 상처를 이야기하면서 비밀을 많이 남겨둡니다. 쓰레기통 속을 비춰주는 화면, 다쳐서 피가 나는 다정의 손끝 처럼, 여린 마음 속의 상처와 함께 위험한 비밀을 간직하는 이미지와 상징을 자주 비추어주고 있었습니다.

 

강한 이미지로 분위기를 전합니다.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의심해 마지 않았던 채준(윤박)의 이야기도 많이 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흐름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 기대되는 배우들의 연기


 '너는 나의 봄'에서 또하나 좋았던 점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서현진씨와 김동욱씨는 정말 특이할 것 없는 평상시 톤의 연기가 잘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약간 중립기어같은 연기라고나 할까요.

 여기에서 기어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멜로가 될 수도 있고, 하드한 정신분석이나 스릴러까지 가능한 상태인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분위기의 평상시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정말 좋았습니다.

 

평상시 톤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좋았던 분이 남규리님(!)이었습니다. 영도(김동욱)의 이혼한 전 부인이면서, 대스타 안가영 역할로 나오십니다. 그녀는 다정의 호텔을 배경으로 작품촬영 중이어서 다정과의 인연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와...소리가 나오는 비주얼이네요

 극 중에선 최고의 스타이면서 4가지는 살짝 가출한 것 같습니다. 톡톡 쏘면서 할말 다 하는 전형적인 밉상 조연이 연기이는 한데 맡은 역할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참 다른 배우입니다.

 최근 본 드라마 중에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가장 궁금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와 연기 양쪽 측면에서 전부 다 기대되네요. 아직까지는 제목과 어울리는 내용은 아니긴 해서 멜로쪽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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