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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의 파일럿 (예능, 2021): 새로운 형식을 이끌어가는 나영석 유니버스

아뇨, 뚱인데요 2021. 7. 2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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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의 파일럿 (2021)
연출: 나영석, 조은진
출연: 송민호
방송: tvN 금요일 오후 10:30
서비스: 유튜브 채널 십오야, TVING

 

tvN 정식 편성입니다

소개: 송민호가 가진 다양한 예술적 재능과 매력을 상황극, 미션을 통해 보여주는 프로그램

 

나영석 피디님의 예능 프로그램은 다른 많은 예능에 비해서 새로운 도전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내용도 그렇지만, 서비스 플랫폼이나 형식에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TV, 케이블의 한계를 벗어나서 인터넷 서비스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만드셨죠. 5분짜리 짧은 예능을 만들기도 해서 '광고보다 짧은 예능'이라는 특징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직 이걸 따라한 사람들은 없더라구요

 이번에는 신서유기 멤버 중 송민호님의 예술적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핀오프를 만들었습니다. TV로 나오는 방송은 예고편이고, 유튜브 인터넷 서비스가 본방에 가가운 주객전도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 유튜브가 진짜, 방송은 예고


 '송민호의 파일럿'은 신서유기의 멤버 송민호님만을 주연으로 만들어진 예능입니다. 송민호님을 가운데 놓고 매번 주제를 바꿔가면서 상황극을 중심으로 미션도 하는 짧고 소소한 예능입니다.

 

물론, 쉽다고는 안했습니다.

 색다른 점은 tvN에서 하는 본방은 5분 남짓 된다는 것이죠. 이전에 했던 프로그램이 끝나면, 광고 중에 다음 프로인 '송민호의 파일럿'이 나올 때까지 대기시간이 뜨는데 그게 7분 정도 됩니다.  프로그램 사이의 광고시간보다 본방이 짧은 거네요.

 제대로 된 풀버전 컨텐츠는 유튜브와 TVING으로 볼 수 있습니다. TVING가 유료 구독서비스이니, 유튜브로 사람들 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짧은 방송시간도 신기하고, 무엇보다도 유튜브에 본방을 서비스한다는 생각이 신기했습니다.

 

출연료 말고는 제작비도 많이 안들 것 같네요.

 인터넷 방송 콘텐츠는 비교적 표현 수위가 높고 자유로운 편이긴 합니다. 맨 처음 '신서유기'를 만들 때 걸죽한 입담이나 상표명 등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했지요. 그리고 분량에서도 조금 자유로운 편일것 같은데요,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식편성 방송에서는 편성분량을 최소화해서 방송국의 부담을 줄이고, 대신 유튜브 콘텐츠로서 조회수와 광고수입을 뽑겠다는 작전인 것 같습니다.

 

틀에 맞추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틀에 박히지 않고 새로운 개념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진과 연기자들 출연료까지 생각하고,
하지만 유튜브와 수익을 나누는 것도 생각해보면, 프로그램 제작비를 상당히 가볍게 가져가야 할 것도 같은데요. '송민호의 파일럿'은 출연 배우, 연기자들의 매력으로 이 점을 극복하려는 것 같습니다.

 

오글거려도 쭉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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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예능, 둘 다 되는 송민호


 '송민호의 파일럿'은 매회 짧고 아이템의 변화를 가져가는 예능입니다. 제작 환경도 크게 가져가지 않고, 송민호님 숙소에 기생;; 해서 뚝딱 한편 찍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짧고 빠르게 치고 빠지는 프로그램을 찍는 데에는 송민호 씨의 매력이 중심에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림 그리는 모습보면 신기해요

 제작진과 송민호씨는 매번 주제를 바꿔 가면서 송민호님이 관심 있고, '인간 송민호'에 관련된 주제 중 시청자에게서 추천받은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갑니다.

 촬영장에서는 잘만 자지만 불면증에 시달리는 송민호님을 위해 할머니(물론 연기자)를 모셔다가 재워드립니다.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송민호와 스웨덴'을 주제로 스웨덴 할머니로 변신한 송민호씨를 보여줍니다.

 

스웨덴 할머니도 어울리는 비주얼

 신서유기에서 처음 송민호씨의 예술적 감각을 봤는데요, 정식 그림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놀랐습니다.
터치 몇 번으로도 사람 얼굴을 쓱쓱 그려내는 붓질, 화면을 꽉 채우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색감같은 느낌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회화, 미술쪽은 유난히 신기한 것 같습니다.

 파일럿에서 송민호님은 화가도 되어보고, 탐정도 되어보고 그와중에 개그도 틈틈히 치고, 콘텐츠를 빈틈없이 웃음으로
꽉 채우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저는 특히 나피디님, 제작진과 다같이 나와서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 범인을 찾는 '송민호의 분실'에피소드가 좋았습니다. 나피디님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화면에 들어와서 막 들이대는 모습도 보고, 제작진과 잘 어울려서 웃음을 뽑아내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나피디님이 적극적인 프로는 처음이에요;;

 새로운 형식과 내용에 도전하는 제작진들의 모습도 좋고, 자신의 매력을 맘껏 뽐내고 빈 모습; 도 보여주는 송민호씨의
느낌도 참 좋게 느껴졌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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