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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퀴시 (영화, 2021): 배우의 매력을 날려먹은 한숨 나오는 B급 액션

아뇨, 뚱인데요 2021. 9. 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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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퀴시 (Vanquish, 2021)
감독: 조지 갈로
주연: 루비 로즈, 모건 프리먼
서비스: WAVVE (웨이브)

 

기대를 많이 안가졌음에도, 그 이하입니다.


줄거리: 한때 시민의 영웅이었으나 몰락하여 어두운 세력의 우두머리를 하던 데이먼은(모건 프리먼), 수사망이 조여오자 사업을 정리할 생각을 한다. 마지막 정리를 위하여 조직의 물건을 운반하는 작업을 위해서, 데이먼은 자신을 은인이라 생각하는 빅토리아(루비 로즈)의 딸을 인질로 잡고 그녀에게 픽업 임무를 맡긴다.

 저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루비 로즈도 인상깊게 봤구요. 워낙 인상이 강해서 작은 역할로 나와도 존재감이 엄청난 배우였습니다. 존윅시리즈에 출연할 때만 해도 새로운 액션 스타가 탄생한다는 느낌이었는데, 그 뒤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심상치 않게 이상합니다. 

 

이렇게 강렬한 배우를!!


 뱅키시, 밴키시 발음도 어렵네요. 암튼 B급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살리지 못하는 안좋은 영화였습니다.

 

평을 준 사람 수도 얼마 안되네요
이런 점수 처음봅니다. ...;;;


제작비: 미집계
세계수익: 5십 3만 달러

이런 영화는 돈보다도, 관객들의 시간을 날려먹은 죄가 더 큽니다.


| 재미없는 각본을 연기하는 매력적인 배우들


 한 때 국민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경찰 데이먼 (모건 프리먼)은 자신의 영광은 뒤로 한 채 어두운 조직의 보스로 살고 있습니다. 데이먼은 자신에게 수사가 이루어질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는 조직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과거의 영웅, 현재 악당 데이먼 (모건 프리먼)


 마지막 하룻밤 사이에, 연결된 조직들로부터 자신의 돈을 회수받을 생각인 데이먼은 검은 돈 픽업, 회수를 위해서 자기를 은인으로 알고 있던 빅토리아(루비 로즈)에게 일을 맏깁니다.


 한 때 해결사로 활동한 적이 있던 빅토리아는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살고 싶었지만, 데이먼이 자신의 딸을 납치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하룻밤 안에 5번의 픽업을 해야 하는 임무를 맏습니다.

 

어쩌다 보니 엮인 빅토리아 (루비 로즈)


 여기까지만 보면 드라마, 사연있는 인물들과 액션까지 곁들인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습니다. 모건 프리먼이 연기하는 조직 보스, 경찰로 살다가 어떤 연유에서 암흑의 길로 타락했는지, 그를 은인으로 알고 믿고 있는 빅토리아와는 어떤 관계인지도 궁금해지죠.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런 사연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초반엔 그래도 설명하는 척은 해줍니다.


 데이먼은 조직 보스라더니 부하들은 다 어디갔는지 빅토리아한테만 일을 시키고, 그냥은 안될테니까, 어거지로 딸을 납치한다는 사건을 넣습니다. 왜 어거지라고 느끼나 하면, 딸을 납치하는 장면도 안나오고, 납치된 딸의 상황도 따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빅토리아가 잠깐 나갔다 오는 동안 '네 딸 납치했어, 아 그렇구나' 이런 식인거죠.

 

장면과 스토리를 이어붙일 생각이 없었던 듯...


 빅토리아도 엄청난 능력을 가진 킬러, 해결사처럼 나오는데 어쩌다가 딸내미랑 데이먼의 보호를 받고 있는지, 그녀의 성격 능력은 어떤지 보여주는 것이 없습니다.

 첫 픽업에서 빅토리아는 픽업갔던 조직에서 총질을 하고 상대방 조직원을 죽이고 나옵니다. 가족의 원수라는 이유였습니다. 딸이 인질로 잡혀있는데 먼저 총질을 하고 사람을 죽이고;;


 영화 내내 사건들이 이런 식으로 장면을 위해서, 진행을 위해서 그때그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액션을 위한 영화라지만, 총질만 보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니까요. 상당히 생각이 드는 나쁜 시나리오같습니다.

 

일단 총질은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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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부족으로는 핑계가 되지 않는 연출


 이 작품을 클릭할 때, 짜임새있는 각본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헐겁더라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멋진 액션과 간지를 보기 위해서였죠. 


 연기나 이야기의 중심은 모건프리먼 님이 맡아주시고 루비 로즈는 매력을 내뿜으면서 다 휘젓고 다니는, 그런 영화이기를 바랬습니다.

 

멋진 배우를... 멋있게 찍지도 못합니다 ㅠ


 일단, 모건 프리먼은 루비 로즈 말고는 다른 배우와 붙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주구장창 집안에서 화면만 보면서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고 설명해줄 뿐이죠. 배우를 캐스팅 할때 그런 제약이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만, 영화 내내 방안에만 있는 주연배우를 보면 답답함이 올라옵니다. 

 

모건 프리먼 촬영 하루 걸렸다에 한표


 촬영이나 전체적인 만듦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드라마, 그중에서도 예산을 절약해서 만든 마이너한 느낌의 앵글입니다. 마치 80년대의 저예산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각도의 카메라와 액션이었습니다.


 일부러 오래된 영화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면, 촬영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은 장면이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앵글, 촬영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ㅠ


 한 예로, 영화가 시작하고 타이틀, 제작사, 제작진의 이름이 올라가면서 동시에 데이먼의 경찰생활에 대해 짧게 훑어주면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 타이틀 화면이 너무 길어서 6분 30초 동안 제작진의 이름을 하나씩 보여주고 나서야 영화 제목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비교하기도 미안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4편은 타이틀이 끝나는 시간까지 2분 30초였습니다. 관객이 시작과 동시에 무엇을 기대할 지, 얼마나 영화를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지,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지루한 영화였습니다 ㅠ


 루비 로즈라는 신예, 대배우 모건 프리먼을 캐스팅 해서 만들어진 정말 좋지 않은 작품 같습니다. 유명한 배우들 아니었다면 피하기라도 했을텐데, 호기심에 클릭했다가 시간만 날렸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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