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V

도시남녀의 사랑법(2020), DIY 인물 관계도 그려가며 감상

아뇨, 뚱인데요 2021. 1.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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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녀의 사랑법(2020)
감독: 박신우
주연: 지창욱, 김지원 등

 

간단소개: 재원(지창욱)과 은오(김지원), 건(류경수)와 선영(한지은)은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을 뒤로 하고 지금은 헤어진 사이다. 이들은 경준과 서린 커플을 통하여 서로 다양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2020년 한국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6명 젊은남녀의 사랑이야기.

소주연-김민석 커플(왼쪽) 하트 ㅋㅋㅋ

 우리나라 눈호강 드라마입니다. KAKAO TV에서 제작과 서비스를 하고 있고,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시즌1은 16부작 예정이며, 현재 공개된 9화까지 보고 남기는 후기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6명인데,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시청자는 몰랐던 서로의 관계가 드러나고 있어서, 인물 관계도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주의)

도시남녀의 사랑법 인물 관계도

인물 관계도만 보면 최민호가 무슨 조직 보스처럼 맨 위에 있네요. 민호는 큰 비중은 없지만, 너무 잘생기고 호감이어서 관계도에 포함시키고 싶었습니다. 원체 피지컬이 좋고, 많은 작품을 하고 있으니, 연기력만 좀 더 보완하면 멋진 연기자가 될 것 같습니다.

 

| 감상 하나, 로맨스와 인터뷰

 제목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랑이야기가 주제입니다. 세 커플이 나오지만, 재원과 은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둘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나 돌이켜보면서, 은오가 재원에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서로 다 전하지 못한 감정이 흐릅니다. 

 

 드라마는 등장인물에게 인터뷰를 하는 형식을 빌려서 많은 부분 진행됩니다. 하지만 인터뷰가 극 중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인터뷰는 마음속 솔직한 감정이나, 이야기의 시작을 끌어주는 역할을 할 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방금 카메라를 보며 인터뷰를 했는데, 화면이 전환되면 카메라가 있어야 할 곳이 텅 비어 있다던가, 서로의 인터뷰 내용을 실시간으로 대화하듯 상대방이 알고 있다던가 하는 구성으로 나오지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재미있는 장치같습니다.

사진 올리다가 생각한건데, 주방 정말 멋있네요

 

| 감상 둘, 감정 빌드업

 드라마는 재원과 은오의 사랑이야기에 충실합니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사랑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또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관대하게 보자면, 배우들의 얼굴만으로도 서로간의 끌리는 감정은 설명이 차고 넘치게 되긴 하지요.

숨겨왔던 감정이나, 서로간의 오해, 전하고 싶었던 진심을 빵! 터트리기위해서는 빌드업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이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아, 납득

 주인공 은오(김지원)의 행동과 선택, 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공감가능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오에게는 핸드폰이 없습니다. 이 설정은 극 안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것을 자연스럽게 녹이려면 원인 설명이나 이해를 시켜주기 위한 상황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지요. 

 보통 이런 역할은 주인공의 주변인물과의 에피소드나 설명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여기에선 은오 옆의 라라(박진주)가 딱 그런 역할인데, 등장 자체가 많지가 않았네요.

개그도 하고, 배경도 설명하고, 다리도 놓아줘야 되고, 때로는 방해도 해야되고

  위와 같은 설명이 굳이 필요없을 정도로, 배우들이 감정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꽤 야합니다. 15세관람가이긴 한데, 에피소드 앞에 나오는 인터뷰도 그렇고, 분위기와 대사가 15세의 끄트머리에 걸쳐있습니다. 아주....잘 만들었네요.

이런거라던가
이런거!!

 

| 감상 셋, 김민석

 드라마는 주인공 두 커플이 헤어진 후 시간이 꽤 흐른 상황으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해가며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나를 보여줍니다. 재원과 은오의 사랑은 극 중에서도 정말 빠르게 진행되어 적응이 쉽지 않지만, 5,6화 지나다 보면 감정이 익숙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인물과 상황이 추가되면서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그 대표가 경준(김민석)입니다.

 많지 않은 대사로 중간중간 치고 나오는게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표정도 익살맞으면서 살아있구요. 경준은 재원 중심의 에피소드와 강건, 서린 쪽 동네친구 에피소드에 다 등장해서 양쪽의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데, 그걸 잘합니다.

잘 어울립니다

 극 중에서 코믹한 장면을 정말 잘 살리고, 서린(소주연)과 함께 어린 학생 연기도 잘 합니다. 성인 연기자 두명을 그대로 고등학생 역할을 시켰는데, 어색하지 않네요. 두분 다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코트는 너무했음

 이제 시즌1의 반환점을 돌아서 10화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인물사이의 관계와 감정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주인공 은오가 재원쪽과 강건친구들쪽이랑 왔다갔다 할때 가져야 하는 감정이 극과 극이다보니 좀...불쌍해 보이기도 합니다. (살짝 미친사람 같기도 하구요;) 아직 많이 드러나지 않은 선영(한지은)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챙겨볼 작품이 생겨서 좋네요. 고생하는 최민호도 역할 비중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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