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VINCENZO, 2021)
제작: 김희원(연출), 박재범(극본)
주연: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김여진
방송정보: TVN 토요일, 일요일 밤9시, 넷플릭스
지금까지 줄거리, 후기: 이탈리아에서 온 마피아의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송중기)는 금가프라자 건물 아래에 숨겨진 몇백억원의 금을 가져가기 위해서 금가프라자 세입자들, 홍유찬 변호사(유재명)을 돕는다. 악덕재벌기업 바벨그룹과 바블의 수하 변호사 최명희(김여진)은 자신의 사업에 방해되는 것들을 없애버리고 이 와중에 홍유찬 변호사까지 죽게 된다. 빈센조는 개인적 목적과 복수까지 모아서 바벨과 대결을 한다.
글에는 작품의 중요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지난 6회에서는 바벨제약의 피해자 모임 재판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와 바벨제약 신약의 연관관계는 바벨의 사주를 받은 의사때문에 입증이 불가능해졌고, 증인들마저 살해되거나 증언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도저히 바벨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 될 때, 홍차영 변호사(전여빈)가 부른 증인이 등장하는데, 수갑을 찬 빈센조였습니다.
여기까지 보고나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빈센조가 어떤 작전을 쓴 것인지 궁금해 하면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 이정도면 슈퍼히어로 빈센조
빈센조는 일부러 바벨제약 사람들과 엮이는 사고를 쳤습니다. 그리고서는 본의 아니게 바벨지약 신약과 관련된 정보를 얻어낸 척 공익적인 목적으로 법정에 제출했습니다.
법정에서 정식 증거로 채택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에 대한 응징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정말 속이 시원한 법정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벨제약의 돈에 넘어간 병원장에 대한 응징도 가해줍니다. 나쁜놈에 대한 사적 복수, 옳은 일에 대한 정의 구현, 송중기같은 멋진 사람과 오페라 감상까지. 세박자를 결합하여 상상력과 현실성을 적절히 조화한 사이다 신이었습니다.
이전부터 철저한 현실에만 기반을 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7회에서부터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많이 추가하여 빈센조를
우리 사회에서 해결 못하는 악당을 처리해주는 슈퍼히어로로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빈센조는 재판 중 방청석에서 거의 재판에 참석을 합니다. 폭행으로 수갑을 차고 법정에 나타났는데, 재판이 끝나고 나니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돌아가는 것까지, 모든 상황을 인과관게에 맞춰 정리하는 방향보다는 정의구현에 중점을 둔 이야기의 전개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현실성, 핍진성을 그리는 드라마로는 무리가 있겠지만, 보는 사람이 통쾌함은 배가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돈에 휘둘려서 약한사람 괴롭히는 나쁜놈들을 그들의 방법으로 혼내주는 빈센조의 응징이 정말 통쾌햇습니다.
저는 7화에서 빈센조가 홍차영 변호사와 떡볶이를 먹으면서, 맛있었는지 사장님에게 끄덕 인사를 보내는 부분의 디테일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제 빈센조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와서 여유와 개성, 센스까지 보여주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 빈센조 시계 정리
이탈리아 마피아의 변호사로 최고점을 찍은 빈센조라서, 사람 자체가 고급입니다. 시계도 회차마다 멋진 것만 하고 나와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7화까지 시계 중, 찾을 수 있는 것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회: 위블로(휴볼트) 킹 골드 / Hublot UNICO KING GOLD
가격: 약 4천 5백만원
2회: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 Breitling NAVITIMER 1 B01 CHRONOGRAPH
가격: 약 8백만원
3회: 제니스 데피 클래식 / Zenith Defy Classic
가격: 1천 2백만원
7회: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엘 프리메로 오픈 / Zenith CHRONOMASTER EL PRIMERO OPEN
가격: 신제품 약 2천만원
| 불안요소, 변수의 등장
이제 절반 정도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빈센조와 홍차영 변호사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점차 불안요소와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금가프라자 지하의 금괴에 얽힌 비밀을 아는 사람이 등장하고, 세입자들이 빈센조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으면서 쉽게 일이 풀리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바벨그룹과 최명희 변호사쪽도 이제 열이 받을대로 받은 상황에서 무슨 위험한 짓을 벌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드라마가 불안요소와 변수가 많다는 것은, 다음화가 궁금해진다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렇게 다음화가 기대되는 드라마는 오래간만이네요, 현실에 정말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하는 기대감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