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2017): 신선한 아이디어를 액션으로 풀어낸 미래 스릴러

아뇨, 뚱인데요 2021. 4. 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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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감독: 토미 위르콜라
주연: 누미 라파스, 글렌 클로즈

 

 

포스터에서 엄청난 미스터리의 향기가

 

간단소개: 산아제한법이 시행중인 미래사회, 1 가구당 자녀는 1명만을 낳아 키울 수 있다. 셋맨 집안에 7명 쌍둥이가 태어나고, 할아버지인 테렌스는 일곱 자매들을 철저히 숨긴다. 일주일에 한명만 집 밖으로 나가는 비밀스러운 생활을 하는 
가운데, 어느날 월요일 담당인 먼데이가 사라진다.

 포스터와 소개글에서 보이는 기발함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이정도 이야기를 하면 영화의 내용이 소개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많이들 예상하실 것 같습니다. 영화는 누미 라파스가 하드캐리하는 액션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정도 점수에 공감합니다.

 

| 찐 액션의 최강자 누미 라파스


 영화는 산아제한부서에서 인구 수를 철저히 제한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둘째부터는 정부기관에서 데려가 적절한 사회가 될 때까지 냉동수면으로 만들고, 생활 속에서도 마이크로 칩으로 개인정보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손녀들을 살리려는 할아버지 (윌리엄 데포)

 

 7명 쌍둥이가 태어나자, 할아버지는 7명의 자매들을 외부에 숨기고 한명처럼 행동하게 합니다. 담당하는 요일별로 한명씩만 나갈 수 있고,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모두 공유합니다. 일곱 쌍둥이들은 '캐런 셋맨'이라는 한명의 이름으로 외모는 물론 상처까지 모든 것을 똑같이 만드는 상상하기 힘든 생활을 이어갑니다.

 

 

요일별로 한명 나가면 여섯명은 숨어있음

 

 회사까지 멀쩡하게 다니는 숨막히는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날 월요일(먼데이)가 사라집니다. 먼데이가 실종된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다양하고 기발한 상상력, 일곱 쌍둥이들 똑같은 외모와 다른 성격, 능력을 활용한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영화는 저의 의도를 벗어나 스토리를 대부분 액션으로 풀어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배우가 누미 라파스입니다.

 

 

1인 7역 누미 라파스

 

 먼데이가 사라진 캐런 셋맨 일곱 자매의 집에 비밀기관의 요원들이 쳐들어오고, 남아있는 자매들은 살기 위해 요원들과 맞서 싸웁니다. 영화에서 1인 7역을 하는 누미 라파스는 처절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액션배우입니다.

 뜨거운 물, 다리미, 칼, 전선, 아령 등 말만 들어도 정말 아플 것만 같은 도구로 상대방을 봐주지 않고 던지고 때리고 피가 튀는 격전을 벌입니다.

 배우의 근육에서 나오는 힘부터가 남성 요원들에 전혀 밀리지가 않습니다. 슈퍼 히어로물처럼 기술이나 CG가 아니라 완력으로 찍어 누르는 격투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이런 스타일의 액션에 취향이 있으신 관객이라면 정말 진심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쎈 액션을 보여주는 누미 라파스

 

 

 

| 액션으로 밀어붙이다가 내릴 곳을 잊음


 캐런 셋맨 자매들은 습격을 물리친 이후, 살아남기 위해서 은신처 밖으로 나가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주인공들에게 제약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하는 느낌입니다.

 

 

살기위해 처절하게 움직이는 캐런 셋맨 들

 

 배경은 미래세계고, 주인공들은 추적을 당하고 있어서 여러명이 동시에 나가지도 못합니다. 이미 사람을 죽인 현행범이고 자신들의 은신처도 다 들통난 상황입니다. 주인공들의 행동의 제약이 많은데도, 당장 움직여야한다는 급박한 상황이 상충하는 가운데 관객들이 답답해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에서 영화는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지 못하고 캐릭터를 하나씩 아웃시키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인물을 허무하게 몇명이나 끝내는 것인지

 

 자매들간의 다른 개성을 이용한 활약을 어느정도 보여주긴 하지만, 허무하게 인물을 죽음으로 아웃시켜버리는 상황이 많이 보여집니다. 심지어 로맨스의 비중을 담당하는 개성이 제일 강한 새터데이는 아웃되는 장면마저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채 죽음으로 퇴장합니다. 캐릭터의 희생이나 의미있는 죽음같은 느낌이 없이 목숨이 일곱개짜리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써스데이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적들의 본진으로 숨어들어갑니다. 인구와 출산을 조정하는 '아동관리국'으로 들어간
써스데이는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찾아내고 자매들의 실종과 관련된 진실을 밝혀냅니다.

 

 

이쯤 보면 누가 악당인지는 뻔합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중반까지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돌진하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인물과 이야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운을 너무 쉽게 빼버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일곱명의 누미 라파스인데, 그렇게 쉽게 당할리가 없잖아요.


 누미 라파스의 매력은 정말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섭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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