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V

야인이즈백 (예능, 2021): 플랫폼을 넘나드는 웃음의 형식파괴

아뇨, 뚱인데요 2021. 6. 1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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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이즈백 (2021)
연출: 유일한, 안현진 외
극본: 최우주, 박희라 외
주연: 안재모, 이진호

 

이게? 넷플릭스에??

줄거리: 조선 킹, 본관은 우미관, 파는 종로파 21대손 킹두한 형님이 2021년에 돌아왔다. 야인시대 덕후 이진호와 함께 야인을 소재로 유튜브를 제작하는 이야기

 일단 넷플릭스에 정식으로 등록된 컨텐츠입니다. 넷플릭스가 예능과 인터넷방송 컨텐츠도 서비스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야인이즈백은 유튜브 컨텐츠였습니다. 정말 넷플릭스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야인이즈백은 김두한 형님인 안재모씨와 개그맨 이진호씨가 함께 제작하는 유튜브 컨텐츠 '킹두한 TV'의 컨텐츠입니다. 이걸 그대로 가져와서 분량만 재편집을 해서 만든 것이 카카오TV의 야인이즈백이고, 이걸 넷플릭스에서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이게 참..정식 서비스 컨텐츠가 됩니다.

유튜브 컨텐츠 특성상 스토리도 딱히 없고, 일관성도 없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오고 계속 보게 되네요.

 

| 형식을 깨는 페이크 다큐 예능


 '야인이즈백'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웃음을 전제로 각종 패러디와 과장된 상황을 보여주는 페이크 다큐 예능입니다.

 

본관은 우미관, 파는 종로파

 안재모씨는 이진호씨의 꼬임에 빠져서 낚시를 하다가 얼떨결에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하기로 계약서를 씁니다. 예고편 영상을 찍기로 한 날, 사다리가 안재모씨를 덮치는 사고를 당합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안재모씨는 사다리가 영 좋지 않은 곳을 강타하는(!) 변을 당하고, 부캐가 본캐가 되어 킹두한이 됩니다.

 

이게...말이 되냐 ㅋㅋㅋㅋ

 편집된 유튜브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찍듯이 실제 인물 인터뷰와 제작과정을 그대로 촬영화면에 담습니다.

 시트콤 '디 오피스'를 통해서 가장 크게 알려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음악의 신'으로 이런 형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습니다. 야인이즈백이 다른 점이 있다면 유튜브 컨텐츠이기 때문에, 꽉 짜놓은 각본보다는 살짝 헐거운 느낌입니다.

 

제작발표회되 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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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킹두한'을 끌어내리는 맛


 '야인이즈백'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킹두한' 안재모씨입니다. 킹두한은 1945년의 형님이니까, 아우 이진호의 안내를 받고 근엄하게 행동합니다. 이런 킹의 허세를 무너뜨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로 까내리기 들어갑니다 ㅎㅎ

 이진호씨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두 김두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킹두한님의 개인적 감정, 상처까지 건드리면서 진짜 안재모님의 반응을 살살 이끌어냅니다.


 사실, 시청률 50프로를 이끈 분은 안재모 킹두한님이신데, 인기과 광고는 '사딸라' 김영철 형님이 다 가져가셨으니, 슬플만도 한 것 사실이죠. 씁슬한 표정을 짓고 있는 킹두한 형님을 보면, 안타깝지만 또 웃깁니다. ㅎㅎ;;

 무한상사에서도 볼 수 있듯, 이런 종류의 컨텐츠의 재미는 캐릭터를 너머서 진짜 배우의 반응이 드러나오는 순간이죠. 이진호씨가 웃음을 책임지면서 이런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정말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킹두한 님은 버거킹 드시면 안된대요 ㅎㅎ

 앞에서 안재모씨(이때는 킹두한 아니고;;)가 운전하고 있는거 알면서도 재모형이 예전에만 잘나갔지 지금은 좀 짜치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웃음이 터지는 미묘한 까대기를 보고 있으면 굳이 불편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도 즐거움을 주려하는 연기자들의 센스와 노력에 한표를 던지고 싶어집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 넷플릭스는 유튜브의 새로운 시장?


 '야인이즈백'은 6,7분짜리 유튜브 컨텐츠 2개 정도 분량을 이어 붙여서 시트콤처럼 보여주는 컨텐츠입니다. 유튜브 시장을 우선 고려해서 만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컨셉이나 극본을 확실히 정하지 않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플랫폼을 넘나드는 형식파괴가 놀랍기도 하지만 이게 넷플릭스로 보여져도 사람들이 좋아하나, 신기하기도 하죠.

 

컨셉이어야 할지 본캐여야 할지 애매하기도 하죠

 이런 의심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야인시대'의 힘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방송당시 최고 시청률이 57%였으니, 레전드였죠. 방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책은 물론 딱지, 게임 등,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다양하게 각종 컨텐츠로 활용되었습니다.

 

게임도 있었다고요??!!

 야인이즈백은 그런 야인시대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이제 사회의 중심에 있을 시기이기에 가능한 컨텐츠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OST를 맡는다 만다로 대형 쇼케이스까지 헌정받은 쌈디가 있겠네요.


 아버지세대는 물론, 쌈디처럼 직접 시청한 세대와, 그들을 좋아하고 밈을 즐긴 세대까지 타겟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죠.

 

다들 한번쯤은 포즈 잡아봤잖아요?

 물론, 이것도 잘만들어서 재미가 있어야겠죠. 저는 지금까지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킹두한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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