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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토퍼블 (영화, 2010): 점점 커지는 위기와, 직업정신의 영웅 드라마

아뇨, 뚱인데요 2021. 6. 2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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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토퍼블 (Unstoppable, 2010)
감독: 토니 스콧
주연: 덴젤 워싱턴, 크리스 파인, 로사리오 도슨
서비스: 넷플릭스

 

여러번 봐도, 어디서부터 봐도 좋은 작품입니다.

줄거리: 필라델피아의 열차본부에서 화물을 가득 실은 열차가 기관사없이 운행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자동브레이크가 걸려있지 않은 채 열차는 최고 속력으로 폭주하고 이를 멈추기 위해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와 신입 윌이 기차를 잡으려 한다.

 참 멋있는 영화입니다. 탑건의 토니 스콧 감독이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상징과도 같은 덴젤 워싱턴을 주연으로 했죠. 2001년 실제 미국에서 있었던 CSX #8888 열차사고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이 시련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보통 반대편에 악당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 영화는 사람이 아니라 160km로 질주하는 800m길이의 열차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악당이 없다는 스토리가 살짝 빈 기분이었는데요, 이번에 보니 드라마와 인물들이 꽉꽉 들어차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평작은 확실히 넘습니다.
살짝 아쉬운 감도 있네요

제작비: 1억 달러
미국수익: 8천 1백만 달러
세계수익: 1억 6천만 달러

이정도면 돈을 벌었다고 말하기엔 서운한 정도네요. 평도 흥행도 살짝 아쉽습니다.

<TMI>
달리는 열차 사이를 뛰어 넘는 장면은 덴젤 워싱턴이 직접 스턴트를 했습니다. 폭주하는 열차는 실제로 무인으로 운행되었고, 원격 조정으로 통제되었다고 합니다.

<TMI 2>
폭주하는 열차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열차 소음 효과에 동물 울음소리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기차를 정말 잘 찍었습니다.

<TMI 3>
마동석과 송지효 주연 성난황소(2018)의 영어 제목도 언스토퍼블(Unstoppable)입니다. 로튼 토마토나 메타크리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열차사고의 심각함과 고조되는 긴장감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덴젤 워싱턴)은 신입 기관사 윌(크리스 파인)을 데리고 열차를 운행합니다. 월은 이제 출근 첫날인데 낙하산이라는 미운털이 박히고, 깐깐한 경험만당 기관사를 선임으로 만나서 불편한 첫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신출내기 기관사 윌 (크리스 파인)

 두 기관사들이 서로 갈등을 빚고 목소리가 커질 무렵, 777호 열차가 기관사 없이 운행되고 있다는 사고소식을 접합니다.

 극 중 열차사고는 기관사의 실수와 안전불감증이 겹쳐져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누군가의 음모가 아닌 사고라서, 극중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고 단순하게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명감독은 사고를 조금씩 키워가면서 긴강감과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길이만 800m에 달하는 거대한 열차가 움직이는 장면은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에서 다양하게 찍으면서 괴물같은 느낌을 잘 살립니다.

 

열차를 멈추려는 시도는 전부 실패합니다.

 기관사가 미처 타지 못한 채로 기차가 운행되고, 빨라지는 기차의 속도만큼 위기가 커집니다. 처음에는 차 문짝 하나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사람이 다칠 뻔하고 차량이 부서져 나가죠. 

 

 위기를 파악한 사람들이 열차를 세우려 하지만, 괴물같은 열차를 세우는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야 맙니다.

 

통제실 촬영도 잘 찍었죠. 2주만에 다찍었다네요.

 달리는 기차라는 단순한 위기는, 중간에 상황이 급박하게 변경이 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점점 붙어가는 속도감을, 그리고 커져가는 피해와 위기를 멈추지 않는 열차의 단순하지만 강한 파괴력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의 흐름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대로 돌진하면 큰일날 것 같은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스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효율적으로 잘 들어간다고도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거장의 손길이 잘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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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주하는 열차를 꽉 채우는 드라마


 프랭크와 윌은 폭주하는 777호 기차를 잡으려 출동합니다. 기차의 상황을 묘사하는 사이사이에는 주인공 기관사들의 드라마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직업적인 프로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윌은 진득허니 한 직업에 몰두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즉흥적인 성격때문에 아내와 이혼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프랭크는 실력과 카리스마가 엄청난 기관사입니다. 하지만 그도 결국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할 위기였죠.

 

 그런 프랭크와 윌이 기차를 멈추려고 마음먹고 출발하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큰 변곡점인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도망치지 않는 둘

 달리는 기차 안에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둘의 연기는 수수하지만 진득한 느낌입니다. 프랭크와 윌은 처음에는 갈등합니다. 윌을 낙하산 취급하는 프랭크는 윌의 실력에도 의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폭주하는 기관차를 잡으러 가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의기투합을 하고 서로를 믿게 됩니다.

 

끌어 당겨서 열차를 멈추려는 작전

 최고속력으로 달리는 기차 777호를 뒤에서 따라잡은 프랭크와 윌은 열차를 멈추려 합니다. 속도가 붙은 몇백톤짜리 기차는 쉽게 멈춰지지 않고, 이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건 모험을 하게 됩니다.

 언스토퍼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창문너머로 보이는 주인공들의 표정이었습니다. 덴젤 워싱턴이 어깨 너머로 기차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책임감과 용기가 느껴졌습니다. 그에게서 의지를 이어받는 윌 역할의 크리스 파인의 연기에서도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진득하게 앞을 노려보는 표정에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의 직업의식이죠. 이런 책임감으로 모두를 구하려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번 봐도 좋은 우리 옆에 늘 있는 히어로 스토리였습니다.

 

크리스 파인도 연기를 진득하게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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