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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즈 온 더 블럭 (예능, 2021): 잡아야지? 못잡겠지? 이용진의 초저예산 길바닥 토크쇼

아뇨, 뚱인데요 2021. 8. 1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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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즈 온 더 블럭 
제작: 스튜디오 와플
출연: 이용진
서비스: 유튜브

 

진짜 초저예산 티가 납니다 ㅠ

소개: 코빅에서 터키 아이스크림을 팔던 이용진이 길거리로 나온다. 특유의 재치와 입답으로 연예인들과 좌충우돌 인터뷰를 이어가는 예능

 개인적으로 이용진 씨의 개그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선을 살짝씩 넘나들긴 하는데 심하지 않고, 주위 사물이나 상대방을 관찰하면서 나오는 에피소드나 드립들이 웃기면서도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놀면 뭐하니에서도 이용진씨를 무한상사 특별편에 출연시켰던 것 같습니다. 짝을 이루는 이진호 씨가 파워형 캐릭터라면, 이용진씨는 좀 더 세밀하게 파고드는 스피드형 같아는 느낌입니다. 어디까지나 뇌피셜에 개취입니다.

 

터키 아이스크리~~ 이임


 코미디 빅리그에서 터키 아이스크림 판매장수로 나왔던 이용진 씨가 그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서 유튜브 컨텐츠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CJ계열인 스튜디오 와플에서 제작한 인터뷰형 예능 컨텐츠 '터키즈 온 더 블록'입니다.


| 유퀴즈 복사본..이지만, 주머니 돈이 쌈지돈이죠


 제목에서 한번에 알 수 있듯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가져다 쓴 것입니다. 저작권 같은 것도 있을 수 있지만, tvN도 스튜디오 와플도 모기업은 CJ E&M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터퀴즈'도 '유퀴즈'처럼 카메라와 엠씨가 야외로 나가서 인터뷰를 하고 마지막에 퀴즈를 풉니다.

 

막 들이대는 컨셉입니다 ㅎㅎ

 

 다른 점이 있다면, 터키즈는 이용진씨 단독 엠씨라는 것입니다. 터키 아저씨 옷을 입고 모형 아이스크림이 달려있는 작대기를 들고 이용진씨는 인터뷰를 하러 돌아다닙니다. '잡아야지? 못잡겠지? 멍충멍충~' 대사를 입에 달고 열심히 돌아다니시는데요, 저는 이 유행어가 왜이리 좋은가 모르겠어요 ㅠ

 

취향저격 ㅠㅠ


 유퀴즈 - 터키즈 발음이 비슷한 것에서 출발해서 터키 아이스크림 파는 이태원 아저씨 캐릭터를 갖다가 프로그램 패러디를 해보자, 의 아이디어는 누가 냈는지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 만들어진 콘텐츠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 쌈마이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이걸 맞추라고 내는 문제인지;;;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유튜브형 콘텐츠이기 때문에, 게스트 섭외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유튜버, 개인방송인 등 서브컬처에서 유명한 (약간 아쉽게 유명한;) 분들을 모셔서 이용진씨가 터키 스타일을 가미해서 인터뷰를 합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유퀴즈가 그렇듯 퀴즈를 풀고 상품을 주는데요, 터키즈는 터키에 관련된 문제를 풀어서 맞춰야만 1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줍니다.

 

게스트 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재미입니다.


터키 지하철 개통일, 터키 호수의 크기 같이 맞춘다는게 말도 안되는 문제를 들고 와서 맞춰야지~ 우기는데, 정말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좋아요 ㅠ. 나중에는 거의 떠먹여주다시피 맞추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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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도를 메우는 이용진씨의 개인기


 아무래도 게스트의 인지도가 부족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초대손님으로 많이 나오다보니 살짝 부족해 보이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거를 채우는 게 이용진씨의 이른바 '미친, Z급' 질문들입니다.


 결혼이나 수입에 대해서도 아주 '솔직하게 물어보고 대답하고 그런 맛이 있습니다. 그러고도 빈 공간이 있다면  '터키 아이스크리~ 이임' 개그로 채우는 것이죠.

 

결혼해서 부럽다고 하니까;;;

 

 이용진씨나 이진호씨나 공통점이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나 더 센스가빛난다는 점 같습니다. 소품이라고는 달랑 아이스크림 달린 작대기 하나뿐이고, 제대로 장소 섭외도 힘들어서 게스트의 자취방에서 인터뷰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상황을 자조적으로 비웃으면서도 웃음이 나오게끔 잘 넘기는 모습이 특히나 재미있었습니다.

 

질문도 대답도 식상하지 않습니다.


 여태까지 방송한 분량 중 가장 유명한 게스트는 MSG 워너비로 주가가 천장을 뚫은 쌈디인데요, 여기서 예산을 다 써버렸는지 그 후로는 코빅에 많이 나오는 개그맨들, 유튜버, 개인방송인들이 주로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조회수가 많이 나온 회차는 의외로 개그우먼 신기루씨 회차였네요, 3백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에 어느정도 알려진 분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면을 잘 찾아저 보여주는 것이 토크쇼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많은 준비와 엠씨의 센스까지 더해진다면 더 큰 재미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생한 살아있는 인터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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