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Sisyphus: the myth, 2021) 드라마 16부작
제작: 진혁(연출), 이제인, 전찬호(극본)
주연: 조승우, 박신혜
방송정보: JTBC 수요일, 목요일 9시, 넷플릭스
간단소개: 공학도이면서 대기업 '퀀텀앤타임'대표인 한태술(조승우)는 형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에게 죽은 형과 관련된 초현실적인 일이 벌어지고, 다른 세계에서 온 구원자 강서혜(박신혜)가 나타난다.
챙겨보는 드라마가 없어서 공백기였는데, 조승우님 나오는 예고편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시지프스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인물로, 자신을 데리러 온 죽음의 신을 묶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죽음의 신을 속인 죄로
하데스에서 언덕 정상에 이르면 바로 굴러 떨어지는 무거운 돌을 다시 정상까지 계속 밀어 올리는 벌을 영원히 받게 되었습니다.
첫화에서는 주요인물 특히 한태술(조승우)의 배경과 관련된 이야기와 그리고 미스터리 요소를 살짝씩 풀어놓았습니다.
| 능력자 한태술
한태술은 '국민공대오빠' 정도의 전국적 인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는 대기업의 회장입니다. 약간은 재수없지만 밉지 않고, 또 주변 인물들의 설명으로 미루어보아 대단한 플레이보이 인듯합니다.
그에게는 형이 있었습니다. 컨테이너박스에 회사차릴때부터 함께했는데, 회사가 커지고 무엇보다 형이 자신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정신이상과도 같은 소리를 하는 바람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한태술에게 형은 아버지와도 같이 기댈 수 있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형을 죽게 만든 원인이 자기라는 트라우마를 갖고 살가가고 있습니다.
한태술은 한국으로 돌아오던 중 큰 비행기 사고를 겪게 됩니다. 전국구 공대생의 능력으로 위기는 모면했지만, 사건에 자신의 형이 관련되어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됩니다. 죽은 형에 대한 감정과 함께, 어찌 된 일인지 알아야 겠다는 미스터리를 품은 채 한태술은 진실을 찾으려 합니다.
일단, 능력이 있다는 점은 그렇다 치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오는 정보를 받고 있지 않고 자기가 계산해서 비행기 사고의 원인, 궁금해 하는 점을 찾아 나서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 미스터리와 SF
시지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른 차원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발전시켰습니다. 강서해(박신혜)는 우리 세계와 연결된 다른 세상으로부터 건너온 사람입니다.
1화에서 밝혀진 것만으론 미래의 세계에서 시간여행을 온 것인지, 똑같이 생긴 인물이지만 다른 인생을 사는 평행세계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세계에는 박신혜처럼 세계간 이동을 하는 사람들을 인식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체와 의도가 무엇인지, 이제 풀어놓게 되겠지요. 첫방에서는 짜장면 먹방, 잘봤습니다.
| 기대되는 점, 걱정되는 점
자신의 사고와 형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한태술의 이야기와 다른 세계에서 비밀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건너온 강서해의
이야기는 아직 엮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둘이 만날 때 어떤 케미가 펼쳐질지가 제일 기대되는 요소입니다. 조승우잖아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예고편이나 사진에서는 박신혜를 중심으로 총격전까지 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총기류를, 그것도 SF가 포함된 드라마에서 어떻게 현실감있게 잘 풀어낼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그리려면 세계관을 잘 쌓아서 풀어줘야 할텐데, 뚝심있게 해주시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대체 성동일님은 뭐하는 분이고, 얼마나 큰 비중일런지. 제발 분량 빵빵하게 들어가셔서 조승우를 쥐고 흔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지프스는 영원히 고생스러운 일을 반복해야만 하는 벌을 받는데요, 한태술, 강서혜의 운명도 이런 시간의 굴레에 갖히게 될 것 같다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하지만, 분명 천재공대오빠 한태술은 다 생각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