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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 (2020): 병맛 영화 맛집에서 만들어낸 뮤지컬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 (Eurovision Song Contest: The Story of Fire Saga, 2020) 감독: 데이빗 돕킨 주연: 윌 페렐, 레이첼 맥아담스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간단소개: 아이슬란드 시골지역 출신의 음악가 라르스(윌 페렐)은 친구이자 음악동지 시크리트(레이첼 맥아담스)와 파이어 사가라는 팀을 결성하여 전 유럽 가요 대전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하려 한다. 워낙 병맛으로 유명한 배우여서 얼굴을 보는 순간 어떤 느낌일지 한방에 파악이 되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윌 페렐의 얼굴을 보고는 더 볼필요가 없을 듯 한데, 어라, 옆에 사람이 헐리우드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있네요. 궁금증이 더해지는데 2021년 아카데미 주제가..

영화 2021.04.12

본 아이덴티티 (2002): 21세기를 연 첩보 액션 영화의 전환점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감독: 더그 라이만 주연: 맷 데이먼, 프란카 포텐테 간단소개: 바다 한가운데에서 청년 한명이 어선에 의해 구조된다.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몸 속에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번호를 숨기고 있다는 것만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서부터 하나씩 스스로를 찾아 나선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춰서 자주 보는 영화도 있기 마련입니다. 힐링이 필요할 때나, 보게되는 작품마다 망작이 걸려서 '왜이러나' 싶을 때 찾게 되는 작품들이요. 2000년대 후반, 지금의 핸드폰보다 큰 PDA기계에 좋아하는 영화를 다운받아서 넣어놓고서는 심심할때마다 틀어봤었습니다. 그 때 많이 봤던 영화가 본 시리즈와 터미네이터시리즈..

영화 2021.04.11

시지프스 (종영, 2021): 시간여행, 미래, 루프, 요리조리 볼만했던 드라마

시지프스 (Sisyphus: the myth, 2021) 드라마 16부작 제작: 진혁(연출), 이제인, 전찬호(극본) 주연: 조승우, 박신혜 서비스 플랫폼: JTBC, 넷플릭스 간단소개: 시간을 이동할 수 있는 기구를 발명한 한태술과 그로 인해 전쟁이 나는 비극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온 강서해의 이야기 종영이 되었습니다. 중후반에는 이야기의 갈래가 많아지면서 이야기가 산만해졌었는데, 긴장감은 어떻게든 유지되면서 16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시간여행과 함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한 작품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끝까지 봤습니다.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 미래의 결과가 원인이 되는 타임 패러독스 태술과 서해, 시그마까지 모두 마지막 결전 장소인 성당에서 마주하..

드라마, TV 2021.04.10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2011): 좋지 않은 스토리와 시각테러 수준의 끔찍한 화면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 감독: 마틴 캠벨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 블레이크 라이블리 간단소개: 테스트 파일럿 할 조던(라이언 레이놀즈)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어느날 우주의 힘으로 평화를 수호하는 그린랜턴을 지닌 외계인이 지구에 불시착하게 되고, 할은 그를 구해주고 랜턴의 힘을 지닌 반지를 건네받게 된다. 모두가 비웃고 밈으로 두고두고 고통받고 있는 바로 그 영화입니다. 짤로만 보고 아직 전체 영화를 감상하지 않았더라구요. 욕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알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이 나오고 그린랜턴의 소식이 자꾸 들리기도 했구요, 그냥 누워서 키득거리면서 영화 한편 보고싶기도 했습니다. 간만에 예상대..

영화 2021.04.09

블랙 호크 다운 (2001): 거장 리들리 스콧이 그려낸 전쟁의 생생한 단면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 , 2001)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서비스 플랫폼: WAVVE 간단소개: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군벌 아이디드가 수도를 장악하고 UN은 평화유지작전을 개시한다. 미군은 아이디드의 수하들을 잡기 위해 수도 모가디슈의 바카라 시장으로 특수부대를 파견한다. '거장' 이나 'Maestro'라는 호칭이 붙는 분들은 해당 분야에 기록적인 업적을 남긴 뛰어난 사람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라는 매체가 지속되는 한 기억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적의 크기도 그렇고, 그 업적의 넓이, 깊이, 심지어 긴 활동기간까지. 깎아 내리기엔 너무나 거대한 산같은 감독입니다. '에어리언' 같은 영화에서는 억압된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공포영화로 ..

영화 2021.04.08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책, 2021): 제목만큼 설정에 정성을 기울였더라면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소설, 2021) 저자: 쿤룬(崑崙) 간단소개: 대만 타이베이 시내를 배회하는 젊은 청년 스넨(十年)은 연쇄살인마이다. 그는 살인집단 'JACK'의 조직원들만을 골라내어 전문적으로 사냥한다. 그런 스넨이 어느날 'JACK'에게 살해당할뻔한 샤요쥔을 구해주게 된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같은 스타일로 정보를 담고 있을것만 같은 설명문적인 제목과 살인마라는 무서운 단어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흥미를 끌어당깁니다. 블랙코미디같은 요소를 품고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책을 읽었습니다. | 잔혹한 살인에 비해 빈약한 청소 주인공 스넨은 연쇄살인을 일삼는 살인마입니다. 그는 자신의 현재상황에 대한 기..

2021.04.07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89): 담담하게 전하는 사람의 우정과 인간애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1989) 감독: 브루스 베레스포드 주연: 모건 프리먼, 제시카 탠디 서비스 플랫폼: 넷플리스 WAVVE(웨이브) 간단소개: 고령의 데이지 부인은 익숙치 않은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다. 아들 불리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에 운전기사 호크를 고용해 주지만 데이지 부인은 아들의 호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괜히 명작이 아니었네요. 머릿속으로는 '아 그영화, 알지.' 하면서도 막상 시간을 내서 보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안 보고 상상만 하는 것이랑 직접 마음으로 공감하며 보는 것이랑은 다른 일이네요.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생각과 함께 위로를 건네는 따듯한 차한잔 같은 영화였습니다. 글에는 영화의 중요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

영화 2021.04.06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 (2016): 웃길 줄 알았는데 액션이 더 볼만한 코믹영화.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 (True Memoirs of an International Assassin , 2016) 감독: 제프 와드로우 주연: 케빈 제임스, 줄라이 헤나오 간단소개: 회사원 샘(케빈 제임스)는 부업으로 작가를 하고 있다. 그럴듯한 암살자가 나오는 소설을 썼는데 출판사에서 논픽션 회고록으로 출판을 해버리고 샘은 순식간에 은퇴한 국제암살자가 되어버린다. 샘의 실력을 진짜라고 믿은 중남미 범죄조직이 그를 납치하여 대통령 암살의뢰를 맏기면서 일이 복잡해진다. '영화 대 영화'에서 꼭 나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암살자가 되어버린 방구석 소설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라고 머릿속에서 누가 이야기해줄 것만 같습니다. 매력적인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텐데요, 거기에 웃음과 액..

영화 2021.04.05

키친 컨피덴셜 (드라마, 2005): 브래들리 쿠퍼가 안내하는 셰프들의 섹스 앤 더 시티

키친 컨피덴셜 (Kitchen Confidential, 2005) 극본: 앤서니 보데인, 데이빗 해밍슨 연출: 마이클 스필러, 대런 스타 주연: 브래들리 쿠퍼 간단소개: 실력은 뛰어나지만 절제없이 방탕한 생활로 큰 시련을 겪은 셰프 잭 보데인(브래들리 쿠퍼)는 마음을 잡고 새출발을 한다. 뉴욕의 고급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맡아서 주방을 책임지고 말썽쟁이 직원들을 불러와 제대로 된 레스토랑을 만들려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셰프, 레스토랑의 이미지는 카리스마, 강력한 리더였습니다. 헬스 키친의 고든 램지, 우리나라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독설을 날리던 셰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유행이 나오기 전인 2005년에 레스토랑과 셰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시트콤 분위기의 즐거운 드라마가 '키친 컨피덴셜..

영화 2021.04.04

에이바 (영화, 2020): 냉혹한 킬러 제시카 차스테인의 한시간 반짜리 인생극장

에이바 (Ava , 2020) 감독: 테이트 테일러 주연: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서비스 플랫폼: SEEZN (유료) 간단소개: 킬러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은 자신의 목표물을 제거하기 전에 타겟에게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대화를 하곤 한다. 그녀를 관리하는 상사들은 이런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에이바는 킬러라는 일 외에도 가족과의 관계, 알콜 중독 등 자신과 마주해야 할 문제가 많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가 망작이라고 하지만 왠지 나만은 이 영화에서 좋은 점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없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날 미녀삼총사 3도 나름 흥미를 갖고 재미를 느껴가며 봤기 때문에 자만심이 있었나봅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을 데려다가 이런 망작을 만들다니,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 ..

영화 20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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