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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업그레이드 (Upgrade, 2018): 상상력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힘

업그레이드 (Upgrade, 2018) 감독: 리 워넬 주연: 로간 마샬그린, 베티 가브리엘 간단소개: 가까운 미래, 자동차 정비공 그레이는 아내와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아내가 사망하고 자신마저 전신불수가 되어 절망에 빠진 그레이에게 친분이 있던 애론이 인공지능 컴퓨터칩인 '스템'을 이식하여 도움을 주겠다고 접근한다. 만약 과학적으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는 상상력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는 쉽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를 인물에 대입하고 행동하는 동기를 만들고, 기승전결이 이루어지도록 뼈대와 살을 붙이는 작업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현재 과학적으로 실현되지 못한 상상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 때에는 등장인물과 관객에게 그럴법한데?라..

영화 2021.02.01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 헐리웃 히어로가 전하는 교훈적 우화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 감독: 패티 젠킨스 주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간단소개: 1984년 미국, 다이애나는 영웅으로서의 진짜 모습을 숨긴 채 사람들을 돕고 있다. 사업가인 맥스(패드로 파스칼)가 비밀리에 밀수하려던 보물 드림스톤이 그녀가 일하는 박물관에 들어오게 되고, 다이애나는 드림스톤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평생 바랬던 소원을 빈다. * 글에는 영화의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고, 감상을 방해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저는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를 처음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대슈'에서 원더우먼은 헐리우드 히어로영화 최고의 등장장면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뇌리에 멋짐을 강렬하게 박아넣었습니다. 그 후 2017년 단독 영화에서도 참호를 혈혈..

영화 2021.01.31

토니 스콧과 덴젤 워싱턴의 영화들: 페르소나(persona), 가면이자 분신

페르소나(persona)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합니다.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합니다. 감독의 자화상이자 영화의 자화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고 다음 백과사전에 나와있네요. 100.daum.net/encyclopedia/view/99XX32201474 페르소나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 100.daum.net 페르소나는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배우를 캐스팅할 때, 단순하네 연기를 잘한다거나 합이 잘 맞는다를 넘어서서 감독의 분신, 또는 감독..

영화 2021.01.30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스마트폰 시대의 명품 추리물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감독: 라이언 존슨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아나 드 아르마스 간단소개: 유명 추리소설 작가이자 출판사의 소유주인 할란 트롬비가 자신의 85세 생일에 사망한 채 발견된다. 경찰은 단순 자살로 처리하려 하지만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는 사건 이면의 진실을 파헤친다. 누가 사건을 저질렀는지 밝히는 영화인 '후더닛 무비(whodunit)'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시나리오 쓰기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곳곳에 CCTV에 사람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범인의 입장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기가 너무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CCTV에 걸리지 않고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방법을 생각해봐도, 그리 쉽게 방법이 떠오르지..

영화 2021.01.29

영화 로그(Rogue, 2020): 예비군 액션에 사자를 끼얹었습니다

로그(Rogue, 2020) 감독: 마이클 J. 바셋 주연: 메간 폭스 간단소개: 샘(메간 폭스)는 용병 팀을 이끌고 납치된 주지사의 딸을 구출한다. 하지만 납치범들은 샘의 팀을 추격하고, 샘과 동료들은 아프리카 한가운데에서 고립되게 된다. 볼 영화 없나 뒤지다보니 익숙한 이름이 보였습니다. '메간 폭스'. 그녀의 최근 작품이나 느낌을 봐서는 아무리 봐도 망작인데.. 이건 분명 망작일텐데...망설였습니다. 그 때 돌아나왔어야 했습니다. WAVVE에서 무료로 볼 수 있길래 봐버리고야 말았습니다. 확실히 망작이고요, 낚이지 마시라고 안내드립니다. | 중구난방 스토리에 갑분사 기승전결에 '기'가 없습니다. 승전결은 마구 뒤섞여서 하나씩 주제로 묶을 수도 없습니다. 인트로 끝나면 인물소개, 성격, 배경, 작전설..

영화 2021.01.28

머더 미스터리(Murder Mystery, 2019): 아가사 크리스티에 대한 미국식 오마주

머더 미스터리(Murder Mystery, 2019) 감독: 카일 뉴어첵 주연: 제니퍼 애니스톤, 아담 샌들러 간단소개: 미용사인 오드리(제니퍼 애니스톤)와 경찰 닉(아담 샌들러)은 결혼 후 처음으로 오드리의 바람이던 해외여행을 떠난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친해진 갑부 찰스(루크 에반스)의 초대를 받아 닉과 오드리는 꿈도 못꾸던 호와 유람선을 타게 되고,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살인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글에는 영화의 내용이 들어있으며,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스포주의) | 감상 하나, 아가사 크리스티에 대한 팬심 살인사건, 추리와 탐정을 다룬 영화와 소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코난 도일도 있고, 최근엔 히가시노 게이고까지. 그 중에서도 하나의 흐름을 세운 분이 아가사 크리스티라 할 수 있겠습..

영화 2021.01.27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 1992): 법정 영화의 근본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 1992) 감독: 로브 라이너 주연: 톰 크루즈, 잭 니콜슨, 데미 무어 간단소개: 미국 관타나모의 군기지에서 병사들의 폭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가해 병사들의 변호를 맡은 다니엘 캐피(톰 크루즈)는 사건의 이면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글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스포주의) 저는 법정영화를 많이 좋아합니다. 서로 증거와 증인, 법률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도 좋아하고, 법정에서 정의가 이루어지는 주제도 좋아합니다. 영화 속에서라도 법정에서 정의가 세워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같은 영웅물을 보는 기분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법정을 좋아하기도 하고, 변호사가 많은 나라..

영화 2021.01.26

범인은 바로 너! 시즌3(Busted season3, 2021): 빠져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3(2021) 연출: 조효진, 김주형 외 출연: 유재석, 박민영, 이광수 외 간단소개: 유재석과 허당탐정단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 예능 넷플릭스에서 만든 추리 예능입니다. 유재석을 비롯한 이승기, 이광수, 박민영, 김세정, 김종민, 세훈이 모여서 탐정단을 꾸렸습니다. 탐정단에게 사건이 의뢰되고, 때로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탐정단은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상황극을 전제로 하는 미션 해결형 예능입니다. | 감상 하나, 이것이 넷flex 엄청난 투자 일단 출연하는 연기자들 이름만 들어도 확 느껴집니다. 유재석과 이승기, 박민영을 동시에 캐스팅하고, 7명 탐정단들을 한프로에 나오게 했다는 것 자체도 대단합니다. 한, 두화 출연하는 단역도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는 분들..

드라마, TV 2021.01.25

글래스(Glass, 2018): 정신없이 집중하기엔 살짝 애매한 영화

글래스(Glass, 2018)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 잭슨 간단소개: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데이빗(브루스 윌리스) 사람들을 구하려다 23개의 인격을 가진 케빈 (제임스 맥어보이)와 경찰에 잡히게 된다. 격리병동에서 데이빗은 자신의 숙적인 엘리야(사무엘 L. 잭슨)과 조우한다. 한 때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촉망받는 감독이었던 M. 나이트 샤말란의 히어로 3부작의 마지막편입니다. 샤말란 감독은 식스센스(1999)로 영화 역사에 이름을 남길 작품을 만든 후, 언브레이커블(2000)에서 히어로 만화와 자신의 스타일을 섞어 준수한 스릴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반전집착증에 걸려서 싸인, 빌리지같은 영화를 만들고 2010년 최악의..

영화 2021.01.24

존 윅 3: 파라벨룸(2019): 끝장나게 멋지다가 빡빡이가 다 망쳤어!

존 윅 3: 파라벨룸(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2019)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주연: 키아누 리브스 간단소개: 존 윅은 소개할 시간에 3명을 더 죽입니다. 이제야 3편을 봤습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킬카운트 먼저 말씀드리자면, 1편은 84, 2편은 128, 3편은 167입니다. 중대 단위의 적들이 존 윅의 손에 갈려나갔습니다. 빡빡이(제로인지 닌자인지)만 없었더라면 정말 만족하면서 봤을 것 같습니다. | 제목 3편의 부제는 파라벨룸(Parabellum)입니다. 라틴어 격언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에 나온 단어입니다. 은퇴하고 평화를 원했지만, 이제는 전쟁을 맞이하게 된 존 윅의 처지와 일치하죠. 그리고 이 단어는 9mm 권총탄의 별명이기도 합니다. 주로 ..

영화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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